좋아하는 사람이랑 집방향이 같아요 참고로 저희 집까지 가는 길은 여러 개거든요 오늘 어쩌다보니 같이 가게 됐는데 딴 길로 가길래 아 뭔가 일이 있나보구나 하고 그냥 인사했죠 그런데 가게 하나 지나니까 그 사람이랑 마주친거예요ㅎ 별 내색없이 또 다른 길로 가길래 멍청하게 내가 온 길이 더 간단한데 왜 돌아서 왔지? 의문만 느끼고 또 인사했어요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 집까지 가는 여러 갈래 길이 전부 겹쳐지는 곳이 있거든요 거기서 또 마주친 거예요ㅋㅋㅋㅋㅋㅋ...... 전 놀라서 바로 뒤쪽으로 도망치고서 그 사람 갈 때까지 기다리다가 갔는데 제가 도망치는 거 그 사람은 봤을지 어떨지. ............이거 저랑 같이 가는 거 피한 거 맞죠?ㅋㅋㅋㅋㅋㅋ 따돌릴거면 제대로나 따돌리든가....... 얘가 있나, 없나 좀 살펴보기라도 하고 신경이라도 쓰든가...... 내가 먼저 갈 때까지 기다리기라도 하든가.. 그 사람 뒷모습 보면서 느낀 게 아, 끝이구나... ....평소에 친한 척이라도 하지 말든가. 정말 이게 뭐예요.. 헛웃음도 나오고 왠지 웃기면서도 씁쓸하면서 싸하게 가슴에 뭔가 퍼지는 게 정말... 답답하네요. 제목이랑은 다르게 짝사랑 끝!이 아닌 것도 울고 싶고.... 이게 정말이지 뭐하는 짓인지... 술 몇 잔 들어갔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주절주절 써놨을텐데 술이 없네요. 아..... 올 때 술이라도 사올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