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빠라는 닝겐이 둘이라니....ssul 두번째☆
게시물ID : bestofbest_1953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과여신
추천 : 423
조회수 : 48781회
댓글수 : 5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1/29 22:41:47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1/29 21:27:19
첫번째 링크!!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195147 


안녕하세요 오유님들!!!! 
첫번째 이야기가 엄청난 사랑을 받은것같아서
행복한 막내입니다ㅎㅎㅎ감사해요(하트)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는데 옆에서 둘째가

"헐 우와 나 인기스타된 기분이닼ㅋㅋㅋㅋㅋ
밖에 나갈때 선글라스 끼고 가야짘ㅋㅋㅋㅋ" 

라고 설레발치고있는걸 쫓아내고 왔어요ㅎㅎㅎ


아 댓글에 나이차이 물어본 분이 계셔서!!!
첫째랑은 여섯살, 둘째랑은 네살차이나요!!! 



음 그럼 하나하나 써볼게요ㅎㅎㅎ
 



 
3.
이건 엄마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당


엄마가 날 가지셨을 때 유치원생이였던 첫째오빠는

맨날 엄마 배에 귀를 대고

"엄마아 여자동생 이였으면 좋겠다~그치?" 
 
라고 말했다고함. 


옆집사는 오빠친구한테는 여동생이있었는데
여동생이 오빠 오빠 부르는 거랑
둘이 맨날 손잡고 유치원가는걸

그렇게 부러워했다고....


여튼 내가 태어나고, 내 얼굴을 찬찬히 보며
첫째오빠가 했던 첫마디는



"엄마....난 여동생이 갖고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당황한 엄마는 첫째오빠한테

"재현아 여동생이잖아..." 

라고 하심



그렇지만 첫째오빠는 꿋꿋하게


"아니야!!!여동생은 머리도 양갈래로 묶고...
귀엽고!!!그러는데 이 아가는 여동생 아닌가봐..." 



...나니? 저 일주일전에 태어났습니다만은?
양갈래요? 귀엽...그래 이건 그렇다고치고



여튼 첫째오빠는 유치원에 가서도

남동생이 하나 더 생겼다고 말했다고함..


나를 여동생으로 인식하기까지 무려 4년이나 걸림.


그와중에 둘째는 내꺼 분유통 몰래 들고가서
한통 다먹고 배아프다고 응급실감ㅋㅋㅋㅋㅋㅋㅋ 



4.
이번에도 첫째오빠이야기ㅋㅋㅋㅋㅋ
첫째오빠가 갓 스물이 되었을때 일임

첫째오빠는 술버릇이 좀 독특함

집에 있는 물건을 주섬주섬 숨겨놓는 버릇이 있음


리모컨을 자기 방 서랍에 숨긴다거나

아빠 넥타이를 둘째오빠 넥타이랑 바꿔놓는다거나

(아빠 그다음날 아무생각없이 둘째 교복넥타이 
챙겨가심ㅋㅋㅋㅋㅋㅋ둘째오빠 복장불량으로
벌점받음ㅋㅋㅋㅋ)


여튼 그날도 오빠가 술먹고 들어온 날이었음.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있는데
첫째오빠가 둘째오빠 방에들어가서 한참을
안나오길래 저기서 자나보다...생각했음


문제의 그 다음날☆☆☆


첫째오빠는 일찍일어나 아침먹고
늦게일어난 둘째는 허겁지겁 학교에 감.


학교에가서 가방을 여는순간



떼구르르르르르르

????????


몇십개의 귤이 쏟아짐ㅋㅋㅋㅋㅋㅋㅋ 

반 친구들은



"귤이다!!!!귤의 정령님이 나타났다!!!!!"



 라고 말하며 열심히 귤을 주웠다고함ㅋㅋㅋㅋㅋ


가방 다 털어보니 어젯밤 챙기고 잔 책은

한개도 없고 귤이 몇십개 들어있었다고ㅋㅋㅋㅋㅋ



그리고 둘째 교과서와 공책들은 내 가방에 들어있었음



엄마는 전날 사다놓으신 귤 한박스가 텅텅비고

둘째는 아무생각없이 학교에서 귤파티를 열었음
(어쩐지 그날 가방이 묘하게 무거웠다고ㅋㅋㅋㅋ)


그날이후로 둘째는 첫째오빠가 술먹고 온날에는
방문 잠그고 잠.



5.이건 둘째이야기☆

둘째가 초등학교 다닐때 일임

우리집은 항상 크리스마스때마다

선물을 머리맡에 놓아두는 풍습..?이있음



난 조숙한 유치원 친구들 덕분에 진작부터
산타할아버지=엄마아빠 라는걸 알고있었고,
아예 받고싶은 선물을 엄마아빠께 편지로 썼음


그러나 둘째는 산타할아버지를 절대적으로
믿는 사람이었음ㅋㅋㅋㅋ

그 해에는 우리 셋다 선물을 크리스마스 이브에
미리 받음. 엄마아빠가 아예 장난감 가게에
데려가서 하나씩 품에 안겨주고 집으로 옴.

그 다음날 크리스마스당일


당연히 선물은 머리맡에 없음ㅇㅇㅇ

아침을 먹고있는데 둘째오빠가 숟가락을 내려놓더니

"엄마..이번년엔 내가 나쁘게 살아서 그런거지?"
라고 울먹이면서 말함

곧 눈에서 눈물이 떨어질 기세였음.

엄마아빠 PO당황WER

내가 쿨하게


"산타같은건 없어. 우리 이미 선물받았잖아"

라고 오빠의 쿠크를 박살냄


오빠는 한숨쉬더니

"아니야...이번에 내가 못된짓 많이 해서 그래...

##야 미안했어 니꺼 리코더 가져간거 나야...
형 미안해 형 꺼 유희왕 푸른눈의 청룡 그거
내 서랍에 있어...."


급 고백타임을 가짐ㅋㅋㅋㅋㅋㅋㅋ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산타의 존재를 믿었던
둘째는 중학교 가서 산타가 없다는 걸 깨닫고

백일장 자유주제에서 산타에 대한 배신감과
그 존재에대해서 분노의 글짓기를 하고

그날 담임선생님이 엄마한테 전화함ㅋㅋㅋㅋㅋㅋ
엄청 웃으시면서 글짓기 내용 읽어주는데


난 산타를 믿었다. 생각해보니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건장한 청년도 아닌 할아버지가 이틀만에
그것도 밤에 전세계를 돌면서 선물을 배달한다는건

산타할아버지의 건강을 의심해봐야한다


더더군다나 산타는 푸짐하게 생겼다.
배도 나왔다.

그 배 안에는 거짓말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
더이상 순진한 어린이들이 산타를 기다리는 일은
없었으면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지간히 충격적이었나봄

스승의날에 열린 백일장에 산타이야기 쓴거 보면ㅋㅋ


저 백일장 종이는 아직도 우리집 어딘가에
고이 모셔져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어...재밌으셨나요...?ㅠㅠ생각나는데로 적기는
했는데....ㅎㅎㅎㅎ

마무리는 오늘 비와서 한 남매의 흔한 문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