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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야그..
게시물ID : humorstory_1212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미♡
추천 : 14
조회수 : 36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6/07/09 00:21:25


이등병 때였어여 

여름이었구 무척 더웠어여 

행정보급관이라구 중대에서 겁나 무서운 사람이 있어여 

중대에서 젤 무서워여. 남자분들은 대충알아여 

하여간 그 행정보급관은 일 만들길 좋아했어여.. 

뒷뜰에 호수를 만든데여 글쎄.. 

전 사병들은 멀쩡한 땅에 호수를 만드느라 

밤낮 땅을 파야 했어여..그리구 호수가 생겼져... 

군대는 말도 안되는 일이 가능해 집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그 호수에 물레방아를 만든데요 글쎄... 

전 이등병이라 땅파는 작업은 열외였는데 

그 큰 물레방아를 나무로 다 만들더니.. 

저한테 거기다 전기인두로 지져서 용을 그리랍디다.. 

가뜩이나 여름에 더운데..인두로... 



다 그리구 나니까.. 

"허 이 자식 그림 좀 그리네." 

야 가서 니수통 갖구와라... 

"네? " 

했다간 맞아 죽습니다 

전 그게 리스통이란 사실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나무에 바르는 리스) 

그저 니수통(물통)... 그러니까 내 수통을 가져오란 줄 알았습니다. 




"아 이 자식이 목이 마르구나..." 

전 잽싸게 내무반으로 가서 수통을 꺼내곤 물을 채웠죠 가득! 

나오다가 하늘 같은 고참들 생각이 났습니다. 

그 분들두 목이 마르다..그 생각에 

내 옆 고참 군장(배낭)에서 수통을 하나 더 뺐어여 

거기다가도 가득! 물을 채워서 행정보급관한테 갔습니다 




(아주 크고 당당하게)"여기있습니다!!" 

"이게머냐?" 

"수통임다!!" 

"누가 몰라 자식아?" 

("이 자식이 수통 갖고 오라고 시킨 걸 까먹었나?") 

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야 니수통 갖고오라고.." 




둘 중 하나는 내 것이 확실했습니다.. 

"이게 제수통입니다!!!" 

"나랑 장난치냐?" "니수통!""니수통!" 

오른손에 든 건 제 수통이 아닌가 봅니다. 

그래서 왼손에 있는걸 들고 

"아! 이게 제수통입니다!!" 

"이 쉐이 이거 완전 고문관이구만" 

"니!수!통! 이 자식아!!!" 




이 넘은 말이 안 통하는 넘 입니다 하난 내 것이 확실합니다 

"너 안되겠어, 니 고참 불러와." 

전 고참이 더 무서웠습니다..그러나 전 잘 못한 게 없습니다 

고참을 데려왔습니다.. 

"너 이 자식 교육을 어떻게 시켰는데 이 모양이야?" 

고참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표정에 "너 죽었어 십쉐이" 라고 써 있습니다 

"야 니가 가서 가져와" 

"머 말입니까" 

"머긴 머야 쉐꺄! 니수통!" (빡이 돌았나 봅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러더니 바람처럼 사라졌습니다 



"넌 머하구 섰어 이 쉐꺄!" 

"이벼~엉 김! 종!...(아는 사람은 압니다) 

"대가리 박구 있어.이 쉐꺄!" 

바람처럼 사라진 고참... 

안옵니다..올 리가 없습니다..제가 가져왔거든여... 

한참 있다가 울상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제 수통 없어졌습니다.." 




"이 자식들이 단체로 개기는구만.." 

"너두 대가리 박아" 

전 죽었습니다...... 

제 옆에서 박고 있던 고참이 그럽니다.. 

"이 개쉐이 니가 내수통 갖구 갔지..너 죽었어 이 개쉐이.." 

전 죽었습니다. 

그날 저녁 전 이유도 모른 채 얻어 터졌고 제 동기들 단체로 달밤에 체조 했습니다



일병이 되기전까진 수통이 군대에서 젤루 중요한 물건이라 

함부로 가지구 다녀선 안 된다고 

머리속에 입력을 시켜놨습니다..

특히 고참것은 

쳐다도 보지말자라고... T.,T 



.......................................
유머천사 메일에서 퍼왔슴돠..
재밌길래..
중복이면 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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