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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의 아이 식사 교육...
게시물ID : baby_19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dela
추천 : 10
조회수 : 979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4/07/10 01:37:40
 
안녕하세요ㅎ
육아 글 보다가 생각나서 적어봐요
 
저희 엄마는 밥먹을 때 항상 말씀하시는게 2개 있어요 그건
 
"먹기 싫으면 먹지마 억지로 먹을 필요 없어" 랑 "3번 밥먹으라고 불러도 안오면 밥 없어" 이 두가지인데요
 
첫번째꺼는 먹기 싫은데 억지로 먹으면 오히려 더 안좋다고 먹이지 않으셨어요
제가 입이 굉장히 까탈스러워서 어릴땐 진짜 안먹는 음식이 먹는 음식보다 많았는데 엄마는 제게 억지로 먹이는게 없었어요
오히려 체한다며 먹지 말라고. 그렇다고 제가 좋아하는 반찬을 해주시진 않으셨죠.... 좋아하는 반찬이 없으면 국에 밥말아 먹었어요
대신 제가 국에 밥을 말아 먹고 있으면 제가 안먹는 반찬을 진짜 맛있다를 연발하며 드세요
 
와 이거 진짜 맛있다. 너무 너무 맛있다. 내일 또 먹을까?  이러시면서 말씀하세요
그럼 호기심에 젓가락을 가져가면 엄마가 엄마 혼자 먹기 아까웠는데 우리 ㅇㅇ도 먹어서 다행이다 그러세요
 
이걸 꾸준히 반복하심... 그래서 지금은 야채도 잘먹고 그래요!
 
아무튼 이렇게 절대 억지로 권하지 않으셨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누가 음식 뭐 싫어한다 그러면 억지로 권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두번째꺼는 얄짤 없었어요
제가 뭔가 하나에 집중하면 주변을 안보는데 밥먹을때 딱 3번을 불러요. 밥먹어라
근데 이때 3번을 지나치면 밥이 사라짐.... 숟가락 젓가락도 없어지고 식탁에 앉지못함...
그리고 간식도 없어요.
 
엄마가 밥먹으라고 했는데 무시한건 너고 너가 안먹겠다는 의사를 비춘거니까 안줄꺼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밥먹으라고 부르면 튀어나가야됨. 왜냐면 진짜 안주시니까요
이러다 보니까 밥시간을 칼같이 지키게 되더라구요.
 
 
 
이게 물론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좋은 교육방법이 아니라고 하실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편식도 점점 고쳐졌고 지금은 회빼고 왠만한건 가리지 않아요. 호불호갈리는 음식들도 어느정도 거의 먹구요
식사시간은 꼭 지키게 되더라구요 지금도 엄마의 밥먹어라 소리는 무슨일이 있어도 지키게 돼요.
 
아...마무리 어떻게하지....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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