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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의 억울한일
게시물ID : gomin_1954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이
추천 : 3
조회수 : 77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08/19 18:28:55
너무 억울해서 글을 써요.
좀 길더라도..ㅠㅠ...아니 대충만 읽어주시고라도....
위로라도 해주시면 안될까요 ㅠㅠ...
저도 잘못 한거 있는데......위로좀 ㅠㅠ 한두번도 아니고 ㅠㅠ


음슴체가 대세던가요. 한번 써볼게요.




본인 관절염 있는 처자임.

병원에서 관절 치환술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의사가 살짝 오바해서 권한 정도임.

그 알지 않음. 비오면 무릎 아프고 그런거. 그런거임.ㅋㅋㅋ 아 왜 할매들이 허리 아프다고 하는거!! ㅋ

노약자석에 자리도 없고 일반석에 기달려서 앉음.

정당한 나의 자리임.ㅋ

그리고 mp3를 크게 틀고 딴일을 하기 시작했음.

그리고 왠 할아버지가 탔나봄.ㅋ

바꾸지 얼마 안됀 스마트 폰은 나에게 천리안만큼 신세계를 주었기때문에 난 몰랐음.ㅋㅋ

여튼 일은 여기서 시작됨.

음악듣는데 왠 손가락이 오더니 뭐라고 막 함.

난 뭔지 몰라서 손가락 주인을 봤는데 안대를 한 할아버지였음.

초면이었는데 할아버지 하는 말이 쩔었음.ㅋ

왠만한 포스가 아니었음.ㅋ

'젊은 것들은 보고도 못 본척한다.' '이새끼 저새끼' '이래서 지하철을 안탄다등'

미안영. 할아버지. 난 진짜 할아버지를 못 봤음.ㅋㅋ

내가 자리 비키는 기계도 아니고 계속 노인 레이더망을 가동해야할 필요는 없잖슴?

나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벙쪄 있었음..

나란 녀자 임기응변 어려운 녀자.

상황이 심각해질것 같으니 옆에 아저씨가 자리 비켜줌.ㅋ

할배 고맙단 말 없이 앉으면서 계속 나와 동생에게 이새끼 저새끼함.

동생이랑 관절염 팻말을 목에 걸고 다녀야겠다고 속삭임.ㅋㅋㅋㅋㅋ

어차피 계속 앉아있긴 그른 것 같고 담역에 내릴라고 일어남.ㅋ

본인은 할배에게 너무 억울했기때문에 내리기전에
'할아버지 말씀 함부로 하지마세요. 저 관절염 있어서 앉아있던거에요' 했음.

문제2는 여기서 시작되었음.ㅠㅠ. 그냥 조용히 내릴걸 그랬나.

그러기엔 내가 너무 억울했음. 솔직히 한두번이 아니었음.

이번엔 노약자석에 앉은 것도 아닌데 그런거라 본인의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음.ㅠ

그런데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계속 싸가지 없이 어디 어른한테 대드냐고 함.ㅠ

내가 대든거임?ㅠㅠ 관절염 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그런거지.

'몰랐네. 학생' 하고 훈훈한 마무리를 기대했건만...

계속 싸가지 없다고 하시는 말에 화가나서 나도 좀 언성을 높임.ㅠㅠ

관절염 있으면 앉아있지도 못하냐고, 나도 무릎 많이 아픈 처자라고 소리 높여 말해보았음.ㅠ

이건 분명 본인이 잘못했지만 다짜고짜 나에게 삿대질하고 막말하신건 너무 하신거 아님..

그런데 할머니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타면서 끝까지 싸가지 없다하심.

왜 내 관절염은 이해하려 하지 않고 내 싸가지만 없다하는지..

역에서 다른 할아버지가 허허허허 웃으면서 위로해주심...









그리고 본인은 아버지를 씐나게 불러 아빠 차 타고 집에 옴!!


중간에 음슴체가 없는 문장이 보이는건 여러분 뇌가 빚은 착각입니다.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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