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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책상에 이상한 휴지뭉치가 있는 걸 봐버렸어요...
게시물ID : gomin_1955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생개짜증
추천 : 1/5
조회수 : 6339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1/08/19 22:36:41
저는 22살 여자사람이고요... 연년생인 남동생이 있습니다...

어제 동생이 조금 늦게 들어왔거든요...
아침에 식구들 다 밥 먹는데 안 일어나더라고요...
엄마가 깨워서 밥 먹으라고 하라고 해서 동생방에 들어갔어요...

동생 방에 들어간 거 진짜 오랜만이거든요...
자기 없을 때 방에 들어오는 거 싫다고 방문도 잠그고 가고
청소하러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거든요...

오랜만에 들어갔는데 책상에 티슈 같은 거 뭉친 게 있는 거예요...
처음에는 코 푼 휴지인 줄 알고 속으로 씨발씨발하면서 손가락 끝으로 살짝 잡아서 버리려고 하는데
근데 솔직히 코 푼 휴지치고는 너무 여러 장을 한꺼번에 뭉쳐놓고 축축한 거예요...
막 뭐랄까 은은한 비린내 같은 게 나고요...

순간 머릿속에 뭐가 확 스쳐 지나가면서 망치로 확 두들겨 맞은 것 같더라고요...
진짜 순간 눈이 확 돌아가서

야 이 새끼야!!!!!!!!!!!!!!!!!!!!!!!!!!!!!!!!!!!!!!!!!!!!!
하고 7단 고음 가깝게 소리를 빽 지르니까 동생도 깜짝 놀라서 일어나고
엄마랑 아빠도 뛰어오고 한바탕 난리 났었는데
진짜 한순간 머릿속이 어떻게 돼버린 것 같아서 아무 말도 못하고

야!!!! 너!!!! 야!!!! 너!!!!
진짜 ㅠㅠㅠㅠㅣ장애인처럼 이 소리만 반복하다가
아빠 엄마한테는 뭐라고 설명하지도 못하고
동생은 지도 뭐 흠칫 눈치챈 게 있는지 '왜! 뭐! 아 진짜!' 막 이러면서 저랑 눈도 안 마주치고
아무 것도 아니라고 얼버무리면서 밥도 안 먹고 씻지도 않고 어제 벗어서 내팽개쳤던 옷 그대로
입고 나가버렸거든요...


씨발 진짜 미치겠어요 ㅠㅠㅠ
막 혐오감 느껴지고 손에 뭐가 옮은 것 같고요... 진짜 비누로 때수건으로 손을 벅벅 닦아도
미지근한 것 같고 찝찝한 막 이런 감촉이 떨어져 나가질 않고요...
동생 방 주변에 막 뭐 진짜 ㅁㄴ이ㅏ럼ㄴ이라ㅓㅁㄴ;ㅐㅠ히ㅓㅁ 애ㅠㅔㅓㅂ대ㅔ퓨ㅓㅂ대씨발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는데 퀴퀴한 이상한 기운이 감돌고 그러는 것 같고요...

짜증나서 동생을 어떻게 봐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빡쳐서 어쩔 줄 모르고 있다가 얘도 저런 거 하고 있으면 분명히 야동 같은 거 볼 거라고 생각해서요...
컴퓨터에서 싹 다 지워버리려고 찾고 있거든요...

인커밍 폴더인가... 그런 거 찾아봤는데 그런 건 없더라고요 ㅠㅠㅠ
폴더 숨기고 보고 하는 방법은 어떻게 하는지 아는데... 제가 컴을 잘하는 건 아니라서요 ㅠㅠ

동생 진짜 정신 번쩍 들게 다 지워버리고 싶거든요...
동생이 그런 거 계속 본다고 생각하면 진짜 동생 방문 앞으로 지나다니지도 못할 것 같아요...
어디로 어떻게 검색해야 찾을 수 있는지 좀 제발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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