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은 민주정치였지만, 실제로는 한 사람이 지배하는 나라." 투키디데스가 인식할 수 있었는데, 세 로마인이 이것을 인식하지 못했을 리 없다.
통찰력이 있는 사람은 항상 사물을 꿰뚫어볼 수 있는 법이다.
로마는 독재를 싫어하여 왕정을 무너뜨리고 공화정으로 이행한 지 아직 반세기밖에 지나지 않은 나라였다.
그런 나라에서 온 사람이 독재에 민감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설령 그 독재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뛰어난 균형감각을 가진 비범한 인물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독재정치의 결함은 그 독재권력을 행사하는 인물의 자질과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인데, 뛰어난 자질을 가진 인물은 무엇 때문인지 잇따라 등장하지 않는 법이다.
독재정치의 가장 큰 결함은 독재자가 잘못해도 그것을 견제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