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황교수 착각상태서 조작 이뤄졌을지도"
게시물ID : sisa_195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olfsrain
추천 : 4/4
조회수 : 32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01/17 09:56:30
"황교수 착각상태서 조작 이뤄졌을지도"  
 
 

[연합뉴스   2006-01-17 05:35:04] 
 
 
조사위측 "진짜 확신없다면 엉뚱한 세포 분양 안했을 것"
"미즈메디 갔다온 뒤 세포 뒤섞여"…조사권 한계로 `바꿔치기' 규명 못해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황우석 교수가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줄기세포 실험이 성공했다고 착각한 상태에서 데이터 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서울대 조사위원회 측의 증언이 나왔다. 

또 미즈메디 병원 관계자들이 2004년 논문 조작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을 조사위가 포착했으면서도 권한상 한계가 있어 규명치는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서울대 조사위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17일 그 동안 조사를 해오면서 황 교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사항에 걸쳐 조작을 지시했다고 보기에는 의심이 가는 대목이 적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장 의심스런 부분은 조사위가 "단성(처녀)생식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한 이른바 `정체불명의 세포1'을 황 교수팀이 자가 핵이식 1번 줄기세포라며 한국세포주은행과 문신용 교수 연구실, 미즈메디 병원에 나눠 분양했다는 사실이다.

조사위는 최종보고서에서 "황 교수팀이 3개 기관에 분양한 세포는 DNA 검사결과 서로 일치했으나 논문에 나온 세포와는 달랐다"며 이 세포를 `정체불명의 세포1'로 규정하고 단성생식의 산물일 가능성에 비중을 둔 바 있다.

조사위 관계자는 "황 교수가 작정하고 속이려 했다면 DNA를 검사하면 금방 탄로가 날텐데 정체불명의 엉뚱한 세포를 외부기관에 분양했을 리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즉 황 교수가 "체세포 복제가 제대로 이뤄져 줄기세포가 확립됐다"고 믿지 않았다면 외부로 유출하는 실수는 처음부터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황 교수가 처음에는 착각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정체불명의 세포1'이 단성생식으로 형성됐을 가능성을 보고받았음에도 검증을 위한 후반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볼 때 나중에라도 조작 사실을 파악했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조사위가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 미즈메디 병원에 대해 조작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황 교수팀에서 냉동배양했던 세포를 확인한 결과 미즈메디 병원에 갔다온 뒤 돌려받은 세포가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 5번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조사위가 황 교수팀에서 냉동보관 중인 줄기세포 17개에 대해 DNA를 분석한 결과, 17개 중 11개는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 5번으로, 6개는 `정체불명 세포1'로 밝혀졌다.

최종보고서는 `세포주 1번 보관 흐름도'를 통해 이 17개 중 일부가 미즈메디 병원으로 건너갔다 돌아온 뒤 DNA 검사를 한 결과 수정란 줄기세포 5번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미즈메디 측이 2004년 논문 제출 이후 1번 줄기세포에 대해 실시했다고 주장했던 2차례 정기검사에서도 실제 줄기세포 1번과 일치하는 진짜 난자 공여자가 아니라 논문에 실렸던 `엉뚱한' 공여자와 동일한 결과가 나왔던 점도 의혹이다.

미즈메디 병원측은 이 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장성분소의 이모 박사에게 맡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사위 관계자는 "미즈메디 병원에도 의혹이 있다고 느꼈으나 조사위 권한 밖인 외부기관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없었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바꿔치기 등의 의혹이 풀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