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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 우리는 철조망 소대 -
게시물ID :
humorstory_19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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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카챠스
★
추천 :
10
조회수 :
95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0/08/23 19:37:53
이건.. 지금으로 부터 4년전의 일이다 필자는 21살의 나이로 군대에 입대를 했고 27사단 즉 이기자부대에 배속되어 막내로서 충실한 이등병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p.s. 지금부터 등장하는 이름들은 그냥 생각나는 것을 아무거나 적겠으며 필자의 이름은 필자로 하기로 했다] " 막내 철조망 가르쳐라 " " 알겠습니다 " 주말에 필자는 소대에서 실질적으로 이등병 일병을 관리 하고 있는 상병에게 불려갔다 " 우리 1소대는 철조망 소대다 2소대는 지뢰고 3소대는 지원소대지 " 이때의 말을 듣고 필자는 각 중대마다 철조망을 치는 소대가 다 따로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건 우리 중대만의 특색으로 지금의 전전 중대장이 지정한 것이라고 한다 중대 철조망 지뢰 평가 때 높은 성적을 내고 싶었던 중대장은 1소대에게는 철조망을 2소대에게는 지뢰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라고 명하였으며 평가시 휴가등으로 부족한 인원 발생시 3소대를 통한 지원을 하라고 정한것이다 철조망 평가가 2소대에게 떨어지면 1소대 전원이 2소대 옷으로 갈아입고 2소대 행세를 하며 반대의 경우 2소대 전원이 1소대 옷으로 갈아입는 방식이었다 ( 물론 편볍이다 ) " 연대에서 우리 소대가 철조망 제일 잘친다. 솔직히 사단급으로 가도 이길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아직 다른 연대랑은 못 붙어봐서 증거가 없으니까 연대까지 라고 해두지 " 그렇게 말하는 상병의 눈에는 철조망 소대 라는 것에 엄청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지뢰와 철조망 교육이 있는 날은 1소대는 철조망 도구만을 챙겨 지뢰 연습 시간에도 철조망을 쳤으며 2소대는 무조껀 지뢰만 쳤다 3소대는 다른소대에 배치되었을 때 어떤 자리에 배치되더라도 무리가 없도록 2가지 모두 교육을 받았지만 보통은 중요도가 낮은 부분에 배치되기에 기본적인 것만 반복 숙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필자가 상병이 되었을 때 지금까지의 소대장과 부소대장이 떠나가고 새로운 소대장과 부소대장이 왔다 소대장은 신임이라 그런지 상당히 어리버리하여 문제가 없었지만.. 문제는 부소대장이엇다... 굉장히 성격이 더럽고 까칠했던 그는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다루려고 하였고 그것으로 인해서 소대와 굉장히 많이 부딪쳤다 " 뭐? 철조망 소대? 웃기고 있네 그런게 어딨어? 내가 연대 어느 소대든 데려다가 2시간만 교육시키면 너희들보다 잘치게 할 수 있어! " 그의 그 발언은 철조망 소대라는 우리의 프라이드에 굉장한 굴욕을 주었다... - 뿌득... " 캬~ 진짜 이런 꼴통들이 있나.. 야 너희들 철조망을 먼저 쳐야 되냐~ 지뢰를 먼저 쳐야 되냐? " 이런 질문을 필자에게 던졌고 필자는 잠시 고민했다.. 철조망... 지뢰.... 필자의 1소대가 철조망을 칠 때 상당히 넓은 공간을 활용한다 철조망이라던지 철조망을 지지하는 대[강철로 되어있음] 라던지 등등을 상당히 빠른 스피드로 운반하고 내려두기 때문에 만약 미리 지뢰가 설치되어 있다면 상당히 위험 할 것 같았다 자칫 철조망을 치다가 지뢰를 밟는 경우도 생기지 않을까? 생각을 마친 필자는 대답했다 " 철조망 입니다 " 순간 부소대장의 얼굴은 굳었고 그는 큰소리로 호통을 치며 말했다 " 야이 병신 새뀌야!! 지뢰는 철조망 앞에 까는건데 철조망을 먼저 치면 지뢰를 어캐 깔껀데? 철조망 넘어가서 깔꺼냐? 앙? 그담에 철조망은 어떻게 넘어 오게!? 왜? 넘어 갈 수 있는 철조망 칠꺼냐? 그럼 왜 치냐!! 적도 다 넘어가는데! " 순간 필자는 아차 싶었고 부소대장은 기본도 모른다며 우리 소대원들에게 비아냥 거렸다 그때 다른 중대로 갔다가 잠시 우리 중대에 볼일이 있어서 들른 전 소대장이 내무실로 들어왔다 " 분위기가 왜 이래? " " 아니 소대장님 애들 교육을 어떻게 한겁니까 지뢰 기본도 모르잖습니까!! " 부소대장은 전 소대장에게 따지시 시작했다 그런데 " 어? 그거 우리 철조망 소대 라서 그래 " " 예? 그런게 어딨습니까? " " 우리 중대에는 있어 ^^ " 소대장은 별 대수롭지 않은 것 가지고 따진다는 듯이 받아치며 웃어 넘겼다 사실 이 소대장은 별종으로 사고만 생기지 않으면 과정보다는 결과를 우선시 하는 사람이다 병장급 이상에게는 그 무엇도 강요하지 않으며 작업도 나오지 않아도 좋지만 각 소대에게 작업병력을 요구했을때 이상없이 나와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막내만 시켜도 되니까 작업병력 뽑는데 문제 안생기게 해라!!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과거의 훈련 때 철조망과 지뢰를 쳐야하는 훈련이 있었는데 그 때 소대장은 철조망을 치기위한 최소의 인원을 섬별하여 그들에게 철조망을 치게 했고 남는 인원으로 지뢰를 치게 했다.. 즉.. 동시에 쳤다 ㅡㅡ;;; (당연히 지뢰는 대충.. 잘 모르니까..) 결과 우린 다른 소대보다 2배 가량 빠른 시간안에 철조망과 지뢰를 설치하고 쉴 수 있었다 그리고 그달의 막날.. 각 연대에서 각 소대 철조망과 지뢰를 평가를 하는 것이 정해졌다 그런데...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모든 소대를 전부 평가하겠다는 공문이 내려왔다.. 보통 표본검사라고 하여 각 중대벼로 한개 소대를 정하여 그 소대가 철조망을 다른 한개의 소대를 정하여 그 소대가 지뢰를 치게 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이번에는 각 중대의 모든 소대에게 지뢰와 철조망을 다 검사하겠다는 것이다.. 즉 한개 중대별로 지뢰 1회 철조망 1회면 끝나는 검사가 지뢰 3회 철조망 3회로 늘어난 것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평가관도 많이 필요한 이런 방법을 갑자기 왜 하는 것일까 이유는... ㅡㅡ; 연대장이 바뀌었기 때문이란다.. 그는 자기 연대의 능력을 정확히 알기를 원했고 연대의 모든 소대의 철조망과 지뢰 능력을 평가하길 명한것이었다.. ( 썩을.. ) 그리고... 평가 당일이 되었다.. 대대별로 지정된 철조망 평가관은 1명이었기에 우리 대대의 모든 소대는 각개 교장에 집합하여 순서대로 철조망을 치기 시작했다 우리는 7중대 순번상 상당히 뒤쪽에 위치하는 중대였다 " 기본적인건 다 알려줬지만 철조망 처음 치는 녀석들은 다른 소대들이 치는거 잘 봐놔라 " " 예! 알겠습니다 " 드디어.. 다른 소대가 철조망을 치기 시작했다 제한시간은 6분 그안에 30미터의 철조망을 설치해야 했다 그런데.. .... .... ... " 일병들 이등병 눈가려라 ㅡㅡ " 엉망... 진창이었다.. 철조망을 지지하는 지지대를 옆으로 기울이면 지지대를 땅에 박는 항탁이라는 도구를 쉽게 넣을 수 있는데 지지대를 곧게 새우고 머리위로 항탁이를 들어올려 넣는 모습은 엄청나게 위험해 보였으며... ㅡㅡ;; 2인1조로 항탁이를 치는 그들은 전혀 호흡이 맞지 않으며 속도 또한 느렸다...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인원도 상당해 보였으며 순간순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는 듯 했다 그들의 기록은 7분 30초 그 뒤에도 여러 소대가 나왔지만 기록은 7분대 중반이었다.. 간혹 심하여 10분이 걸린 소대도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의 차례가 왔다 " 철조망 소대라더니.. 느그 실력이나 보자 " 부소대장은 비웃듯이 말을 날렸고... - 뿌득... 상병급 이상은 조용히 이를 갈앗다.. - 어떤 소대든 2시간만 가르치면 너희들보다 잘 치게 할 수 있어!! - 철조망 소대? 그런게 어딨어? -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 되도 안한 프라이드 가지고 목에 힘주고 다니면 좋냐? 그동안 부소대장이 비아냥 거렸던 말들이 떠올랐다 일병급 이상들도 말은 안했지만.. 상당히 자존심이 상한듯했다 아무것도 아닌듯 보이는... 프라이드지만.. 군대에서 가진게 없는 우리들에게는.. 우리 소대가 이건 최고다 라는 것은 우리가 가진 유일한 것이었다.. " 준비해라. 어리버리 대는 녀석들은... 죽는다 " 소대 왕고가 나직히 말했고... 그 말은.. 그 어떤 말보다 무거웠으며.. 진심이 담겨 있었다. " 그럼.. 시작!! " 평가관이 스톱와치를 누르며 시작을 외쳤고 동시에... 각 분대는 자신의 임무를 찾아서 뛰어나가기 시작했다 1분대장이 근처에 있는 작은 지지대를 들고 그자리에서 배치를 했으며 정확한 보폭으로 이동했다 남은 1분대원들은 바닥에 떨어져있는 지지대를 들고 분대장 뒤를 나란히 따르며 그가 손을 내밀때 마다 지지대를 전했다 " 2개 째 입니다 " 정확한 보폭에만 신경쓰다보면 1분대장은 자신이 지금 몇미터를 치기위한 지지대를 배치했는지 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뒤에서 부분대장은 포복이 아니라 소모된 지지대의 수를 세는 역활을 하고 있었따 - 캉!!! 캉!!! 캉!!! 그리고 2분대의 항탁이 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1명은 항탁이를 드는 역이며 그에게는 항탁이의 3개의 손잡이중 1개가 주어진다 1명은 항탁이를 내리치는 역이며 그에게는 항탁이의 손잡이가 2개 주어진다 ' 팔힘이 아니라.. 몸으로 받쳐 올리듯이.. 어깨를 쓴다 ' ' 양팔을 가슴에 붙여 고정하고 주져안듯이 내려친다! ' 초반에 가장 바쁘며 힘이 많이 드는 것은 3분대 그는 30미터의 구긴에 필요한 양의 철조망과 지지대를 날라야 한다 철조망 하나의 길이는 15미터... 즉 한 구간이 15미터인 것이다 한구간에 필요한 철조망은 3개 철조망을 2단으로 올리며 1단에는 2개 2단에는 1개가 올라가는 구조 이기 때문이다 3분대 전원은 바닥에 배치되어 있는 철조망을 들고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 2분대의 항탁이 속도는 장난이 아니다.. 그건.. 같은 소대로 철조망을 쳐온 그들이 가장 잘안다 1구간에 지지대 5개를 설치하기 이전에 6개의 철조망 배치가 끝나야한다.. 1명은 얽히고 얽힌 철조망 사이에서 철조망의 손잡을 끄집어 내어 철조망을 들러 오는 인원이 손을 내밀었을 때 바로 잡을 수 있도록 꺼내둔다 그리고 철조망을 찾아 해매지 않도록 철조망을 항상 같은 위치에 계속 보급한다 -캉! 캉! 캉! -후다다다닥 이때 병사를 지위하는 것이 소대장과 부소대장의 역활이지만.. 신임 소대장은 아는것이 없었고 부소대장은 알아서 잘 해보란듯이 우릴 보고 있었다 그때.. " 호~ 2대대에 철조망 소대가 있다더니 이 소대 인가? " 라며 평가관은 소대장에게 물었고 소대장은 웃으며 그렇다고 대답했다 " 확실히.. 다른 소대랑은 다르군.. " 그러면서 그는 스톱워치의 시간을 확인했다 ' 빠르게.. 빠르게.. 빠르게!! ' 철조망을 치는 중에는 후임에게 명령을 내릴 수 없다 평가관앞이다.. 후임에게 화를 내며 명령 할 수 있을리가 없다 때문에.. 자신이 할 일을 모르면..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앞의 소대들은 잉여 인원이 많았으며.. 그로 인해.. 시간이 지연되었다 " 이게 마지막입니다 " 1분대의 부분대장이 작은 소리로 1분대장에게 말했다 " 항탁이에 합류한다 " 1분대장은 작은 소리로 말했고 그와 즉시 지지대만을 나르며 힘을 쓰지 않은 1분대원들은 남아있는 1개의 항탁이를 가지고 무서운 속도로 2열의 지지대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구조상 2열의 지지대가 있어야 철조망을 지탱할 수 있다] - 캉!! 캉!! 캉!! 그리고.. 3분대의 실질적 임무는 여기서 시작된다! 철조망은 적을 막는 도구이며 철조망이 적의 피부로 파고들면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철조망에는 수많은 날들이 서있고.. 그 구조가 약간씩 휘어 있다 때문에 철조망을 겹쳐두면 철조망이 잘 떨어지지 않게 된다 이 철조망을 얼마나 단시간에 분리하여 펼치느냐.. 여기서.. 능력이라는게 나오는 것이다 ' 철조망이 엉킨 곳은... ' 가장 경험이많은 3분대장이 빠른 눈으로 훑어보며 철조망이 엉켜서 풀리지 않는 곳을 손을 썼다 부분대장과 나머지 인물들은 철조망을 15미터로 펼쳤으며 머리위로 들어올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부분대장의 눈은 분대장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분대원의 눈은 부분대장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 ㅇㅋ 가라! ' 분대장이 부분대장에게 ok 신호를 보내자 부분대장은 철조망을 가볍게 들었다 내리쳤다 ' 1 ' 다시 한번더 ' 2 ' 길이 15미터 직경 90cm의 철조망 그것을 머리위에 한번에 들면 무게중심을 잡기가 어렵다 무겁고.. 크기 때문이다 5명의 인원중 1명이라도 타이밍이 어긋나면 철조망을 내렸다가 다시 들어야 함은 물론.. 자칫.. 실수하면 철조망이 옷에 얽혀 뜯어내는데 시간을 잡아 먹는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6분이다 3번째로 철조망이 바닥을 가볍게 치고 ' 3!!!! ' 부분대장에게 집중하고 있던 분대원 4명은 정확한 타이밍에 철조망을 들어올렸다 ' ㅇㅋ! ' 그렇게... " 1열 항탁이 작업 완료 " 2부분대장이 2분대장에게 작은 소리로 보고했다 " 위장 실시 " 2분대원들은 빠른 속도로 흩어져서 사방에 위장용 짚을 가져와 앞구간부터 위장하기 시작했다 -캉! 캉!! 캉!!! " 2열 항탁이 작업 완료 " " 위장 실시 " 곧 2열의 항탁이 작업을 끝낸 1분대도 합류했다 마지막으로 3분대가 철조망을 얹고 3분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뒤의 경사로로 뛰어가 은엄폐를 하며 경계모드를 취했고 1,2분대 역시 바로 위장을 마치고 은엄폐를 실시하여 경계모드를 취했다 끝난 것이다 시간은.. 5분 49초 4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다 5분 49초라는 기록 그날 평가받은 2대대 전 소대중에 유일하게 우리 소대만이 6분대를 끊을 수 있었으며 유일하게.. 위장을 완벽히 수행했따 " 이건.. 뭐 평가할 것도 없네 느그가 1등이다 " 평가관은 살펴볼 필요도 없다는 듯이 점수를 체크했고 철조망을 제거하라고 하였다 신임 소대장은 함박웃음을 머금으며 자신의 소대장동기에게 보란듯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리고.. 부소대장은.... " 잘치긴.. 잘치네.. 흠! 흠!.. " 그도 느꼈을것이다 군대에서 교육을 그냥 받는 사람과.. 철조망 소대라는 프라이드를 가지고.. 교육을 받는 사람의 차이를.. 예전의 중대장이 노린건.. 그런게 아니었을까? 우리 소대는 항상 신병에게 말한다 " 우리는 철조망 소대다.. 연대에서 철조망 실력은 우리 소대가 최강이지 " 그것이.. 우리의 프라이드다 그러나.. 우리소대가 연대평가에서 1등을 하는 일은 없었따 철조망에서 압도적인 점수차로 1등한 우리지만.. 지뢰 평가에서는.. 최악의 점수를 받았고 결국 중간의 평균점수가 되고 만것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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