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마트에서 장 보고 차에 짐 싣는데
제가 옆칸에 카트를 두고 카트에 있는 짐을 차에 싣고 있으려니까
옆칸에 어떤 차가 벌써 후진해서 들어오고 있더라고요.
뭐지 하고 보니 옆칸에 들어오는 차 뒤에도
주차하려는 차 대기줄이 있기에
(같은 운전자로서 배려하는 마음으로)
얼른 옆칸에 차 대시고 뒤에 기다리는 차들 보내주라고
옆칸에 있던 제 카트를 옆칸 후면쪽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제가 짐을 옮기는 동안
옆칸 차가 계속 벽으로 끝까지 밀고 들어와
저는 벽과 카트 사이에 꼈습니다ㅋㅋㅋ c8
(아픈 것보다 아무도 안 보는데 오지게 쪽팔림!)
이게 무슨 소린가 싶지만 사진을 보면 아실 거예요.
(제가 가까스로 빠져나오고 난 후 카트와 벽 사이의 간격 ㅋㅋ)
심지어 제가 벽과 카트 사이에 끼이는 동안
카트가 차와 긁히며 뿌딕뿌딕 소리를 내더군요.
그 와중에도 계속 들어오더라고요.
어이가 없어서 허탈하게 웃으면서 그 틈을 겨우 빠져나왔는데
하.. 그냥 짐 다 실었으니 나갈까... 하다가
그래도 “내가 나왔으니 망정이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아니면 혹시 이 사람 음주인가?” 오만가지 생각에
“저기요. 사람이 뒤에 있는데 그렇게 끝까지 들어오시면 어떡해요”
했더니,
“아주머니, 시비 걸지 마세요”라고 합니다. 헿???
정말 내가 무슨 ㅈㄹ이라도 했던 양...
나보고 검은 옷 입고 주차장에 있었으니 내 잘못이다.. 부터
“내가 주차구역 넘었느냐? 주차구역 지켰는데 무슨 소리냐?”며
뜬금없는 유체이탈체로 버럭버럭을 시전하시던 그 분...
마트 주차장 cctv 확인했지만 그 분 차가 커서 가려져
제가 찌부되는 모습은 안 찍혔습니다ㅎㅎ c8
증거가 하나도 없어서 경찰도 못 부르고 억울했는데
장 다 본 카트 끌고 내려오고선
다시 지상 올라가는 엘베 기다리는 그 아재 보고
“혹시 나 보고 도망가는 건가?” 싶어서
그래 이겼다 치자 정신승리 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여... 남친 퇴근 기다리며 혼자 낮술하다가 벌써 저녁이네요.
맨날 눈팅만 하다 오유에 글 올리니 기분이가 조크등대요.
취해서일까요?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