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 질럿의 팬아트)
THE DEPARTURE AND THE AEON OF STRIFE(떠나감과 영겁의 투쟁)
프로토스 문명은 겨우 수천 년만에 아이우 행성 전체를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프로토스의 각 부족들은 연합하여 행성 전체를 아우르는 중앙집권체제를 구축하였다. 피조물의 진화를 확인하기 위하여 젤-나가는 마침내 하늘에서 내려와 그들 자신을 프로토스 문명과 동화시켰다. 젤-나가의 도착은 프로토스의 부족들을 더욱 가까이 단합시켰으며, 새로운 지식과 철학을 선물로 가져온 그들의 창조주를 신으로 받들게 되었다. 젤-나가는 우주의 신비를 깨달아가는 프로토스의 빠른 진전을 보며 흡족해 했다. 프로토스의 끝없는 지식에 대한 욕망은 그들을 극단적이고 빠르게, 과학과 메타-신경 연구에 집중하는 종족으로 발전시켰다. 허나, 그들의 지식과 개인적인 자각이 자라감에 따라, 프로토스는 차츰 교만해지기 시작했으며 집단의 발달보다 개 개인적인 성취를 더 중요시 여기기 시작하였다. 스스로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여긴 부족들은 서로 고립되기를 원하였으며, 심지어는 자신의 사회만이 아니라 전체 우주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마음대로 정하고 싶어했다.
부족들의 사이가 점점 더 멀어지자 젤-나가는 좌절감을 맛보게 되었다. 그들은 프로토스의 진화를 지나치게 밀어붙여 존재의 순수성이 깨어진 것이 아닌가 고민하기 시작했다. 많은 젤-나가들은 개 개인의 자아가 한때는 너무나 중요했던 '전체의 의지'를 압도하기 시작한 프로토스는 이제 그들의 가장 큰 장점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이득 추구에 정신이 팔린 부족들은 그들의 오래된 원칙과 의례들을 버리고 자신들의 마음에 드는 방식으로 사회 구조를 재구축하기 시작했으며 또한 한때 경의와 존경어린 마음으로 받들던 그들의 창조주에 대해서도 프로토스는 의심을 품기 시작하였다. 부족들은 젤-나가가 그들에게 온 것이 어떤 음모가 아닌가 생각한 것이다. 차츰 프로토스인들은 젤-나가의 가르침을 피하기 시작하였다. 프로토스의 각 부족 사이에는 젤-나가의 배신에 관한 소문이 무성하게 퍼져갔다. 다른 부족들과의 연락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하여 각 부족들은 그들의 정신을 서로 연결해주고 있던 초능력 링크를 끊어버렸다. 링크의 붕괴는 그나마 근근히 유지되던 프로토스의 고유한 정신공유 능력을 없애버렸고, 이로써 프로토스 족의 단합과 형제애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또한 이 링크의 붕괴는 젤-나가에게도 프로토스가 그들의 근본적인 위대함을 비극적이게도 상실하고 말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진화를 지나치게 서둘렀기에 실패했다는 자괴감을 씹으며 젤-나가는 아이어를 영원히 떠나기로 결정했다. 의심에 가득찬 프로토스족은 창조주들이 떠난다는 소식을 듣자 갑작스럽게 잔인한 공격을 젤-나가의 우주선에 가했다. 몇십년 전만 하더라도 신으로 추앙받던 수백명의 젤-나가들은 분노한 프로토스인들의 손에 의하여 살해당했다. 젤-나가는 프로토스의 무도한 공격을 피해 쓸쓸히 우주선을 아이어 너머의 공허한 우주를 향해출발시켰다. 자신들의 창조주인 젤-나가가 정말로 완전히 떠나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프로토스의 각부족들은 혼란과 공포를 느꼈다. 절망에 빠진 그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시작했다. 그 후 은하계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잔인한 내전으로 기록된 '영겁의 투쟁' 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영겁의 투쟁'은 샐수없이 많은 새대를 거치면서도 계속 되었고, 그들은 자신의 실수에 대한 죄책감과 버려짐에따른 상실감을 서로의 부족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프로토스 역사에 '암흑의 시대'로 기록된 이 시기에 대한 실질적인 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첫번째 탄생'의 이 종족이 피에 굶주린 살인자들의 집단으로 전락해버린 것만은 틀림없다. 수백년이 넘는 형제들을 향한 무책임한 미움의 세월이 흘러간 후, 모든 새대의 프로토스인들은 과거에 한때 영광스런 시기가 있었다는 사실과 그들의 선조들이 정신적인 링크로 연결된 집단 정신을 향유했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게되었다. 수많은 아이어의 지방에는 미쳐버린 부족들의 전투로 인해 강과 땅이 피로물들었다는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 한 때, 영광스러운 삶을 영위하던 프로토스가 완전한 멸망을 향한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의 눈에도 명백해보였다.
(스타크래트프2 질럿 컨셉아트)
KHALA: THE PATH OF ASCENSION(카할라: 승천의 길)
'영겁의 투쟁'이 끝나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전례 없던 한 발견이 제 2시대를 향한 급속한 변화의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끝없는 전쟁의 악순환이 수많은 젊은 프로토스의 전사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동안, 별난 신비주의자 하나가 놀라운 깨달음을 얻는다. 원래 이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 신비주의자는 결국 카하스, 혹은 '질서를 가져온 자' 라 불리게 되었다. 젤-나가의 잃어버린 가르침을 연구한 카하스는 카다린 크리스탈로 알려진 고대의 암석 유물을 발굴해낸다. 젤-나가가 남겨두고 떠난 크리스탈은 그들의 프로토-유전자 실험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였다. 카하스는 크리스탈의 에너지를 자신의 몸에 주입함으로써 그들의 정신적인 힘의 근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수 천년만에 처음으로 프로토스의 근본적 힘이 세상에 다시드러나게 된 것이다. 프로토스 종족의 개개인이 뿜어내는 감정을 모두 한번에 느낀카스는 프로토스가 고대의 정신적 링크를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그저 다시 그 위대한 링크를 연결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무수한 세월을 그들의 종족을 찢어놓은 동족들의 전쟁을 향한 갈망에 충격을 받은 카하스는 그들의 상처를 치유할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많은 젊은 프로토스들을 한 곳에 모은 카하스는 새로운 세대의 전사들에게 잃어버린 정신적 링크에 접근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아이어 행성에 휘몰아치고 있는 그 광기에서 한 발짝 물러나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갑자기 얻게된 이 젊은이들은 그들의 종족의 오랜 싸움이 덧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들은 젤-나가가 프로토스족을 버린 것이 옳은 결정이었음을 깨달았으며, 그들 종족의 타락이 자아의 발전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들은 진실로 실패한 창조물이었다 라는 것 또한 알게되었다. 그러나 이 젊은이들은 과거에 프로토스 족이 실패한 것은 자신들이 잘못이 아니였으며, 그렇기 때문에 프로토스의 오랜 싸움은 덧없기 그지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카하스는 프로토스 족의 정신적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그는 새로운 세대를 과거 선조들의 비극적인 잘못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승천의 길'이라는 의미를 지닌 카하스의 이론 '카할라'는 모든 프로토스 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이기심을 버리고 하나로 단결된, 예전에 위대하였던 집단 종족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였다. 카하스의 가장 커다란 희망은 '카할라'가 프로토스 인들에게 '왜 그들이 고대에 가장 위대했던 존재 였는지에 대한'이유를 일깨워주고, 그들에게 그 가르침이 서서히 스며들게하여어 결국 그 잃어버린 위대함을 다시 찾게 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서서히 많은 프로토스인들이 해묵은 분쟁을 중단하고 끝없이 팽창하는 '카할라이'(역주:카할라를 믿는 사람들)의 대열에 동참하였다. 이는 '영원한 투쟁'의 종말과 제 2시대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였다. 비극적인 전쟁이 사그라들고 부족들이 다시 한번 그간의 상처를 치유하고 단결함에 따라 프로토스를 그 예전 신들과 함께 공존하였던 '가장 순수하고도 완벽한 존제'로 되돌려줄 것이라는 카할라의 약속은 프로토스 사회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DAE'UHL: THE STEWARDSHIP(다애울: *스튜어드의 의무)
카할라는 개 개인의 행동의무를 엄격하게 규정였으며, 따라서 프로토스의 부족 중심사회는 차츰 정교한 카스트 시스템(역주:계급사회)으로 전이하게 되었다. 모든 프로토스 부족의 멤버들은 주디케이터(법관: Judicator), 카할라이(Khalai), 그리고 템플러(기사단/신관: Templar)이라는 세 가지 새로운 카스트로 분류되었다. 이러한 변하는 부족들 사이의 오랜 적대감의 잔재를 없애고 프로토스족의 새로운 시작을 보다 원활하게 해 주었다. 주의 카스트는 프로토스의 원로와 의회 의원으로 구성되었으며 카할라법에 의한 프로토스의 사회의 통치를 담당하였다. 법관 의회는 콘클레이브(대의회: the Conclave)라 불리는 몇몇 원로들에 의해 지배되었다. 두 번째 카스트인 카할라이는 대부분의 프로토스 사회를 구성하였다. 카할라이 카스트는 사업가, 과학자 그리고 노동자를 망라하였으며, '영원한 투쟁'으로 인하여 피폐해진 고향 행성을 재건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마지막 카스트인 템플러는 카할라의 가르침을 따라 아이어를 수호하고 정신계 초능력인 사이킥의 정점에 이르기 위해 수련하는 전사들의 집단이었다. 콘클레이브와 주디케이터들의 지도와 열성적이고 강력한 템플러들의 보호에 힘입어 프로토스는 황폐화되었던 아이어를 다시 번영하는 낙원으로 가꿀 수 있었다. 새로운 문명의 번성에 힘입어 프로토스는 잃어버렸던 옛 지식들을 다시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우주를 여행하는 방법이었다. 몇 백년도 채지나지 않아 프로토스는 그들이 살고 있는 은하계 변방 지역의 수 백 개 행성을 지배하게 되었으며, 그들은 자신들의 위대한 문명이 일구어낸 과실을 주변 세계에나누어 주었다. 프로토스는 우연히 한때 젤-나가가 돌보던 행성 여덟 곳을 다시 지배하게 되었다. 칼라의 엄격한 법규에 따라 프로토스는 '다애울'즉 '위대한 스튜어드의 의무'를 다하기로 맹세하였다. '다애울'은 젤-나가의 위대한 전통에 따라 프로토스의 지배를 받는 종족을 보호하고 그들의 발전을 지도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젤-나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프로토스는 피지배 종족의 진화를 인위적으로 조종하거나 간섭하지는 않았다. 프로토스는 외계로부터의 위협에 대응하여 평화롭게 살고 있는 피지배 종족들을 최선을 다하여 보호하고 수호하였다. 하지만, 아주 오랜 세월 전 젤-나가가 그러했던 것처럼 프로토스도 자신들의 존재를 그들이 보호하고 있는 종족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숨기고 있었다. 수백이 넘는 종족들이 프로토스의 보호 아래 번성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을 멀리서 보호하고 있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은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
(스타2의 다크탬플러 컨셉아트)
THE DARK TEMPLAR(다크 탬플러: 암흑 기사단)
개화된 새로운 문명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으나, 프로토스 콘클레이브는 어둡고 부끄러운 비밀을 남모르게 간직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카할라를 받아들이지 않은 반체제적 부족들이 몇몇 있었던 것이었는데, 그들은 칼라를 받아들이면 각자의 개성을 모두 상실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였다. 반체제적 부족은 칼라를 적대시하거나 군사적인 반란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콘클레이브가 추구하는 공동체적 사회가 결국 프로토스를 멸망시킬 것이라 믿었다. 반체제적인 부족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카하스의 업적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말 것이라 우려한 콘클레이브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숨기고 있었다. 반체제 부족들이 새로운 질서에 커다란 위협이라 확신한 콘클레이브는 템플러들에게 이들을 전멸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젊은 템플러였던 '아둔'의 지휘하에 있던 기사단 '템플러'들은 차마 자신들의 동족을 학살할 수가 없었다. 이상주의자였던 아둔은 대신 그들을 콘클레이브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겼다. 아둔은 반체제 부족들에게, 잠재된 정신력의 위대함을 가르침으로써 그들에게 카할라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다. 아둔 덕분에 탬플러들에 맞먹는 힘들 가지게 된 반체제 부족들은 그러나 칼라의 가르침이 그들의 자유의지에 반하는 것이라 여기고 여전히 아둔의 요구를 거절하였다. '승천의 길'의 엄격한 법도를 따르지 않는 반체제 부족들은 새로 얻은 힘을 제어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그들이 뿜어낸 폭발적인 에너지가 폭풍이 되어 아이어를 휩쓸기 시작하였다.
기사단이 반체제 부족들을 말살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콘클레이브를 황급히 대비책을 강구하였다. 만약 콘클레이브가 아둔과 그의 기사단의 불복종을 탓하여 처벌한다면, 반체제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셈이 될 것이었다. 대의원은 대신 이 골치 아픈 부족들을 아이어에서 영원히 추방하기로 결정하였다. 반체제 부족들은 낡았지만 여전히 사용가능한 젤-나가의 우주선에 실려 우주의빈 공간으로 추방되었으며 아둔의 템플러 기사단은 침묵을 맹세하였다. 그 후 영원토록 반체제 부족들은 '암흑 기사단' 다크 탬플러로 알려지게 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크 탬플러들의 전설은 아이어 전역으로 퍼져 젊은 프로토스인들의 상상력을 강렬하게 자극하였다.
콘클레이브와 비열한 주디케이터들에 대한 경멸을 표시하기 위해 다크 탬플러들은 텔레파시 기관을 잘라버렸으며, 그 때문에 그들은 모든 프로토스가 가지고 있는 '의식 공유'의 기능을 잃어버렸다. 이 어둠의 사냥꾼들이 텔레파시 기관을 잘라내어 버린 이 후 그들은 자신들의 사이킥 에너지를 깊고 어두운 우주에서 뽑아내어 살아가야만 한다는 소문이 무성해졌다. 무엇보다도 이 소문은 떠돌이 전사들을 범죄자들처럼 보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들의 형제로부터 이단시 당하고 박해받은 다크 탬플러들은 그들의 우주선에서 외로운 삶을 지속해야했다. 그러나 광활한 우주를 끝없이 여행하면서도 그들은 고향 아이어에 대한 사랑을 잊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들은 그후에도 자신들의 사랑하는 고향을 비밀리에 수호 하였으며 지금까지도 잃어버린 고향 행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칠 것이다.
HUMANITY AND THE COMING OF THE ZERG(인류 그리고 저그의 등장)
프로토스는 그들의 세계로 처음 보는 종족인 인류가 도착하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프로토스는 이 떠돌이 종족의 기원을 알 수 없었지만, 형편없이 약한 육체에다 수명마저 짧은 이 종족이 매우 흥미 있는 연구의 대상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이백년 동안 프로토스는 테란의 식민지가 성장하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지구인 '테란'들은 프로토스의 변방 지역에 초보적이지만 열 두 곳이나 식민지를 건설하는데 성공하였다. 태란의 기술력은 프로토스에 비하여 매우 빈약하였지만 그들은 어떤 행성에 가서도 훌륭하게 적응하여 살아남았고 또 번성했다. 프로토스는 테란들이 끊임없이 서로 분쟁을 일으키면서도 엄청난 속도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또 번성하는데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하지만 프로토스는 태란들이 행성들의 자원을 캐내어 낭비해 버리는 속도에 경계심을 품기 시작했다. 태란들은 자연과 우주의 미묘한 균형에는 아무런 신경조차 쓰지 않는 듯 하였다. 테란들이 엄청난 속도로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황량한 폐허 밖에는 남는 것이 없었다. 비록 프로토스들은 이 테란들을 막고 싶었으나, 다에울의 엄격한 계율 때문에 그 어떠한 경우라도 이 겁 없는 테란과의 직접 접촉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두 종족 사이의 이 기묘한 관계는 오랜 세월에 걸쳐 지속되었지만, 결국 프로토스의 정기 정찰 임무에서 불운한, 하지만 확실한, 테란인의 파멸을 시사하는 징조가 발견되게 된다.
그 이름도 유명한 원정 기사단을 이끄는 고등 기사단원 '하이 템플러' 태서더(Tassadar)는 자신의 정기 정찰 임무에서 중대한 발견을 하게 된다. 그는 프로토스가 지배하는 우주의 끝자락에서 떠돌아 다니고 있던 자그마한 생명채들이 사실은 '심우주 탐사 생명채'라는 사실을 근접관찰 이후 알게된다. 태서더는 이들의 근원지를 파악 할 수는 없었지만, 탐사 생명채들이 테란 식민지가 위치한 코프룰루 섹터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게 파악했다. 태서더는 살아있는 이 탐사 생명채중 하나를 아이어로 가져와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이 괴상한 외계인은 프로토스가 지금까지 보아 온 어떤 생명체와도 달랐다. 그 생명채의 독특한 생체 구조는 심우주 여행과 정찰을 위해서만 조직된 것이 틀림없었다. 그들의 근원을 파악하기 위하여 프로토스는 카다린 크리스탈의 에너지를 모아 그 생명채의 자그마한 의식을 조사했다. 프로토스는 외계 이 탐사생명채가 크리스탈의 강력한 에너지에 신속하고도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이 놀란 까닭은 오직 젤-나가의 프로토-유전학에 의해 태어난 생명만이 위대한 크리스탈의 에너지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탐사선의 조그만 두뇌가 끊임없이 되뇌고 있는 명령과도 같은 몇 않되는 생각들 때문이었다; '인류를 찾아라'... '말살하라.' ... ' 학습하라' ... '진화하라'
프로토스는 이 탐사 생명채가 자신들에 대한 거대한 위협의 전조라는 결론을 내렸다. 만일 이 생명체가 젤-나가의 기술에 의해 개발된 것이라면, 그들은 고도로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힘을지니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프로토스에게 이 새로운 종족은 은하계 모든 생명에 대한 명백한 위협임이 분명해 보였다. 이 종족의 본대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직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 테란들을 찾고 있을 것이었다.
프로토스는 주변 우주로 고등 정찰기 '스카우트(Scout)'를 발진시켜 외계인 침략자의 흔적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태서더는 다애울의 계율에 따라 그들의 감시 하에 있는 종족을 보호하는 것이 프로토스의 신성한 의무라고 주장하였다. 허나 컨케이브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이테란들이 이미 외계의 위협에 감염되었다면 그들 역시 말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엄청난 곤경에 처해질 운명이 임박한 테란들에 대한 개입방법을 두고 주디케이터들과 기사단 템플러들 사이에 대 논쟁이 벌어졌다. 허나 두 카스트 모두 새로 발견된 종족이 젤-나가의 과학에 의해 창조된 것이라는 점에는 모두 동의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정말로 고대의 위대한 종족에 의해 창조되었다면 프로토스 역시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었다. 태서더와 그의 원정대를 지구인이 살고 있는 섹터로 파견하여 임박한 위협의 정도를 파악하자는 것에 결국 모두가 합의하였고 태서더는 자신의 사령선 the Gantrithor(간트리써)와 호위함대를 이끌고 코프룰루 섹터로 출발하였다.
THE BEGINNING OF THE END(종말의 시작)
코프룰루 섹터에 도착한 태서더의 정찰기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인들의 위협이 이미 지구 식민지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증거를 포착하였다. 자세한 조사 끝에 태서더는 최 외곽에 위치한 식민 행성 'Chau Sara (차우 사라)'가 정말로 외계 생체 조직에 의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미 식민지 전체가 표피를 부식시키는 두꺼운 유독성 물질에 의해 덮여 있었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외계인들이 이미 인간 정착민들을 모두 살해했든지 아니면 감염시켰다는 점이었다. 식민지의 비참한 운명에 경악한 태서더는 왜 테란들이 점령당한 동료들을 구하러 달려오지 않았는지 의아해 할따름이었다.
식민지의 운명에 대한 소식을 들은 콘클레이브는 즉각 태서더에게 감염당한 행성을 재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 완전한 소멸에 의해 행성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이 말살 당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태서더는 슬프게도 지도자들의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육중한 프로토스의 전함들이 식민지를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함포 사격은 외계인의 감염을 성공적으로 제거할 수 있었지만 가까운 행성 역시 감염 당했을 것이 분명했다.태서더는 다시 조금이라도 감염당한 흔적이 있는 모든 식민지를 파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함대를 이끌고 두 번째 식민지 Mar Sara (마 사라)로 향하는 도중, 태서더는 자신이 받은 명령의 도덕성에 대한 심각한 회의에 빠졌다.
Chau Sara에 대한 태서더의 공격에 놀란 테란 연방은 태서더의 함대를 요격하기 위한 우주함대를 발진시켰다. 테란의 함대가 프로토스의 공격으로부터 식민지를 보호하기 위한 싸움을 준비하는 도중, 태서더는 자신의 함대에 철수 명령을 내렸다. 양심의 가책을 이기지 못한 태서더는 Mar Sara 행성이나 그들을 방어하기 위해 포진한 지구함대를 차마 파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태서더는 인류를 무차별적으로 학살하지 않고도 외계인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태서더는 인류를 말살하는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지도자들의 명령을 거부하고만 것이다. 테란들이 찾아낼 수 없을 정도로 코프룰루 섹터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 함대를 주둔시킨 태서더는 외계인들이 지구의 황량한 식민지들로 슬금슬금 손을 뻗치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기 시작했다.
종족의 역사- 프로토스편, 그리고 종족의 역사. 종료. 스타크래프트 매인 스토리라인에서 계속...
*STEWARDSHIP: 스튜어드(Steward)는 의전관이나, 시종장 정도로밖에는 마땅한 한국말을 찾을수 없었지만. 정확하게는 '왕이 자리를 비우는동안 왕의 일을 대신하는' 말하자면 지금의 부통령 같은 의미의 자리이다. 프로토스는 젤-나가가 버리고간 8개의 다른 행성을 차지하면서 마치 왕이 비운자리를 대신 하듯 떠나가버린 젤-나가의 자리를 대신하여 자신들보다 못한 종족들을 수호하고 발전시키는 일을 맡는다 라는 의미로 그 일을 다애울 '위대한 스튜어드의 일 (The Great Stwardship)'이라고 명명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