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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써보는 패션업계에 대해서..................
게시물ID : gomin_1956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년차막내
추천 : 7
조회수 : 7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8/20 03:48:13
밑에 홍대 회화 vs 세종대 패디 고민하는 친구가 있어서 술먹고 두두두두 씁니다 차라리 세종대 패디를 가라 패션계 돈 못 벌고 일 빡세고 '너 아니여도 일할 애 많아' 같은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대표적인 열정노동자 직업군이다. 대학 이름가지고 버틸 수 있을만큼 학벌 따지는 곳도 아니고, 오로지 실력하고 튀는거, 알려지고 소모되는게 중요한 곳이다. 회화과 가서 미술 배우고 감각 익히는것도 좋은데 실무로 들어오면 차라리 패션 쪽 실업계 고딩들 다니는 학원 가서 기초적인 재단부터 익히는게 좋다. 게다가 세종대 패디 가서도 미친듯이 노력하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너만의 색깔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그저 남들보다 조금 잘하는 정도, 교수가 칭찬해주는 정도로만 생각할꺼면 안가는게 낫다. 패션 관련 학과 나오는 애들 거의 다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된다. 다른 쪽으로 발을 돌리거나 그나마 열정이라고 있는 애들은 인터넷에서 쇼핑몰을 하면서 자체적으로 제작을 해보려고 하는데, 사실상 망해가는 추세다. 애초에 그렇게 할만한 재력이나 여유가 있는 애들도 거의 없음 홍대 회화 가서 2~3배 열심히 노력하면서 패션 관련 공부 제대로 할 생각아니면 2~3년제 패션전문학교가서 정규 코스를 밟아라. (패턴에 너무 집착하는 곳은 비추천한다. + 이쪽 전문학교는 이름있는 곳으로 가라 ) 보이는 것과 동시에 온갖 연줄, 인기가 거품처럼 커졌다가 한순간에 꺼졌다가 하는 곳이라 유학 큰 장점 맞다. 특히 외국에 Saint Martins, P.A.A, PARSONS, F.I.T 같은 곳 나오면 일단 아직 한국패션계 상황상 어디 일자리 알아볼 때 장점 맞고 그 이전에 거기서 배우는게 다르고, 졸업하는 것도 생각보다 힘들기 때문에 큰 도움 되긴 할거다. 다만 그쪽은 정말 공부를 하는 곳이라 프로젝트 진행도 하고 다 좋은데 실무 익히기엔 역부족이긴하다. (하지만 자기하기나름이다.) 또 거기서 배운 하이패션이나 독창적인 작업을 녹여내려면 스스로 돈에 여유가 있던가 탁월한 재능이 있어 최대한 빨리 디자이너급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쪽이 누구나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곳이라, 신데렐라 같은건 없지만 아마 해외 유수대학에서 오뜨꾸뛰르만 생각하다 한국 오다보면 위화감 장난아니고 현실과 괴리도 많이 느낄거다. 유학 갈 돈 없으면 국내 패션계에서 그나마 알아주는 교수 밑으로 가서 미친 듯이 하던지 동대문 쪽으로 가서 그쪽 허브에서 거지가 되서 굶어죽든 브랜드 런칭을 해보든지 해라 (실력없음 빚쟁이) 대학 다니지 말고 아예 밑바닥부터 시작해라. 내가 디자이너실 찾아가서 바닥청소하고 커피 심부름부터 시작한 경운데 가끔 어줍잖게 패션하겠다고 폼만 잡으면서 디자이너가 아니라 셀러브리티 흉내 내고 있는 애들 보면 한심할 따름이다. 가장 중요한건 역량을 키우는거다. 자기만의 색깔. 기존 작가들과 차별되는 큰 개성. 그러면서도 구매층이 있고, 상업적인 가치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 또 개성만 있다고 되는게 아닌것이 컬렉션 하나를 준비하는데도 필요한 것들이 워낙 많아서 옆에서 보조해줄 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다년간의 경험이 필요할거다. 그래서 일찍 빛보지 못할거 각오해야한다 패션계 연예계보다 더 만만한 곳 아니다. 일은 고되고 보수는 짜고 인정받지 못하면 돈 벌수없고 인정받은 후에도 뒤쳐지면 한순간 골방노인되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모델들 셀럽들 사진작가 비위 맞춰줘야 하고 패션계 내부에서도 위아래 구분 심하고 겉으로는 어느 곳보다 화려하지만 속은 빈강정처럼 상위 0.1%를 제외하면 빈곤 노동자다. 옷 잘입고 다니고 예쁜 옷 만들어 자랑하는 소꿉놀이 하는 곳이 아니란 얘기지 아무튼 서울대 홍대 정말 중요한거 아니고, 외국에 명문이라고 하는 패션학교 졸업해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대학 졸업하고 이쪽 문 두드릴땐 아무것도 모르면서 머리에 추상적 공상만 잔뜩 들어가있는 애들일 뿐이고 업계에서 몇년 구른 이들한텐 그냥 애송이들일뿐이다. (가끔 미친듯한 천재들 제외) 만약 샵을 열어도 아무도 몰라주는 신인 디자이너 그 뿐이다. 대부분은 자기만의 샵을 열어보긴 커녕 누구 밑에 들어가거나 패션관련회사에서 평생 그림자처럼 돈도 못벌고 뼈빠지게 살다가 한 30대 넘어서 포기하게 되면 닭집할 돈도 못벌어놔서 길거리에 나앉거나 누구한테 빌붙어 살아가는 이들이 대다수다. 아니면 아예 패션계 내에서 다른 업종으로 길을 틀거나. 결국 정말 재능 없으면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열정가지고도 안되는 문제가 너무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말 나오더라 내가 대학 땐 교수 애제자여서 아는 디자이너들한테 소개도 시켜주고 학점도 잘받고 졸업할 때 포트폴리오도 잘 만들고 각종 공모전에서 상도 수도없이 타서 마음만은 미래 패션계의 거장이었는데 현실 만만치 않더라고. 차라리 돈있는 애들은 취미생활처럼 하면서 평생 패션계에서 굴러먹을수나 있고, 빽있는 애들은 거지발싸개처럼 실력이 없어도 실무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주기도 하더라 아니면 인맥 돈 총동원해서 그냥 패션잡지 좋아하는 허영심 있는 애를 완벽하게 패션계의 거장마냥 키워내는경우도있고 아무튼 정말 재능있다고 생각하면 해라. 물론 대학졸업할때까지도 모를수도 있을것같다. 잡지에서 보는거, 저정돈 나도 만들겠다 싶은거, 열심히 노력하면 나도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 나만의 가게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기대해주는 옷을 만들 수 있을거야. 그 환상이 깨질때까지 많이 배워야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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