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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가 너무 싫어지는데 어떡하면 좋죠 ..
게시물ID : wedlock_19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퍼두퍼
추천 : 5
조회수 : 1779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5/22 19: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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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결혼, 27살 임신 3개월차 전업주부입니다. 올해 1월달까지 일 하다 그만두고 쉬다가 임신하게 되었어요.  글재주가 없어서 글이 두서없을 지 몰라도 이해부탁드려요.. 너무 답답하고 속이 터지고 스트레스 받아서, 객관적인 조언 듣고 싶어 고민고민 하다가 여기에 글까지 올리게 되네요.. 현실적인 댓글들 부탁드립니다.  남편과 1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되엇습니다.  남편과는 나이 차이가 좀 있구요~ 남편은 2남 1녀 중 막내이구요. 시어머니 연세는 69세예요.  연애 때부터 남편은 효자였어요. 연애 때는 효자 남친이 이렇게까지 저를 힘들게 할줄 몰랏네요ㅠ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아직까지도 과일 깎을 줄도 모르고 주방 일에는 문외한이예요.. 그나마 결혼하고서 김치찌개 끓일 줄 알게 되고 차근차근 조금씩 음식하는 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문제는 결혼 후 첫 시어머니 생신 때 일어났어요, 임신 전 일이에요.  워낙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집안이라 외식을 잘 안하는 집안입니다.. 결혼하고 형님네가 아직 저희 신혼집 구경도 못하고 햇으니 저희 신혼집에서 시어머니 생신잔치를 하자는 어머님의 제안에 싫었지만 이무말 못하고 그렇게 하게 되엇어요. 음식은 각자 집안에서 조금씩 해오는 걸로 하구요.. 저는 음식을 잘 못하고 하니, 형님들께서 가벼운 반찬이나 밥만 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생신 케이크와 제육볶음 밥 이렇게만 저는 준비했어요. 아주버님네에서는 미역국이랑 여러가지 해오셨고 형님네는 매운탕이랑 이것저것 해오셨더라구요.  아버님은 대장내시경하시면서 용종 몇개 떼어내신지 얼마안된 후라 속도 안좋고 하시다고 안오셨어요.  아주버님네랑 형님네랑 조카들 어머님 나 남편 포함 총 11명. 아이들은 초등학생들이라 거의 성인수준까진 아니어도 먹을 걸 잘 먹는 아이들이에요. 11인분의 많은 밥을 준비해본 건 처음이엇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어마무시한 양의 설거지거리가 나오더군요...ㅠ 설거지를 시작하는데 형님들께서 도와주신다는 데 당연히 "아니예요~ 제가할게요~" 했더니 다들 냅두시더군요. 설거지거리가 많긴 햇지만 뭐 그냥 당연히 제가 해야된다 생각해서 제가 다 했네요.   그리고 음식이 너무 많이 남아서 남은 음식들을 어머님까지 4집에서 나눠 가지고 갔어요. 그런데 매운탕은 아무도 가져가지 않으시더군요. 안가져가시길래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저희 집에 놔두었지요. 꽤 많은 양이 남아있었어요. 이틀 뒤 너무 많이 남아잇던 매운탕을 남편이 어머님이랑 점심에 먹겠다며 가져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신랑은 개인사업을 하는데 건물이 2층인데 1층이 사무실이고 2층이 어머님 계시는 가정집이예요. 신랑이 결혼 전까지 어머님이랑 같이 살던 집입니다.  아버님은 시골에서 농사 지으시면서 시골집에서 계시고 거의 일주일에 1,2번만 집에 오시는 편이라 거의 어머님 혼자 2층 집에서 생활하셔요. 그래서 신랑 점심은 2층 집에서 먹거나 하는 편이예요.  일은 그날 오후 터졌네요. 미용실에서 머리 펌 하고 거의 끝날때쯤 어머님한테서 전화가 오는거예요. 머리손질하고 거의 끝날때쯤이라 나가서 전화받으려고 안받앗는데 계속 전화 하시는겁니다 그래서 세번인가 안받고 머리 끝나고 나가면서 바로 전화드렸는데 목소리가 안좋으시더라구요 미용실이라 전화 못받앗다고 죄송하다 하는데 어머님이 " 매운탕이 고랐다" 고 하시더라구요  고랐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그게 무슨말씀이세요 어머님 했더니 매운탕이 상햇다 하시더라구요 저는 전혀 몰랏던 사실이었어요  그래서 너무 죄송하다고 제가 몰랏다고 햇더니  어른한테 음식 보내면서 경우없이 확인도 안하고 보내냐는 둥 너 옛날같앗으면 개박살 낫다고 하시면서 역정 내시더라구요. 처음에 모르고 끓엿는데 역한 냄새가 어찌나 집에 진동하던지 구토햇다며 화내시더군요.. 너무 억울하고 몰랏다는 말만 반복하고 죄송하다고 말하는데도 화만 내시고 저는 계속 죄송하다고만 하고 .. 니가 못배워서 그랬는갑다 하고 뚝 끊어버리시는데 .. 정말 너무 억울하고 눈물만 나더라구요.  저희 신혼집이랑 시댁이랑 시내버스로 15분 거리라서 이대로 그냥 이 일 넘기면 나중에 더 보기 껄끄러울까봐서 바로 버스타구 시댁으로 갓습니다 빈손으로 가기 좀 뭐해서 고구마라떼 테잌아웃 해서 갓네요  갓는데 어머님은 안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좀 기다리다 가려고 나왓는데 어머님이 집에 오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님 죄송해서 얼굴 뵙고 사과드리려고 왓다고 햇더니 어머님은 언제 그랫냐는 듯 아무렇지 않으시더라구요 제가 모르고 그랫다고 제 입장 말씀드리고 싶어 얘기 좀 하려 하면, 자꾸 다른 얘기만 하시고 제 얘기는 들으려 하시지를 않더라구요. 그러고는 일단 저는 집으로 왔네요.  신랑 퇴근하고 집에 와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엇다 말햇더니 본인도 엄마한테 혼낫다면서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더라구요 그런 신랑이 너무 꼴배기 싫어서 너는 니 부모한테 혼난거지 나는 입장이 다르지 않냐고  어머님이 개박살이란 말까지 하셧다 햇더니 그런 얘기는 사회 나가면 수도 없이 듣는 얘기라고 어머님 편만 드는데 진짜 너무 열불나더라구요 후 ..  이 일이 트라우마 되서 자다가도 어머님한테 혼나는 꿈을 꾸고 그랫네요. 어머님이 너무 싫어집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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