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즌6까지 다 봤습니다. 존 스노우도 나름 왕으로서 입지를 굳혔고, 산사도 책략에 통달한 것같고, 아리아도 검술 및 암살로 능력치를 높인 것같은데 브랜은 도통 아리송합니다.
나무 할아버지가 너는 날아다닐거다 라고 했잖아요. 아더가 동굴을 덮쳐서 제가 아끼던 썸머가 죽을 때까지만 해도 곧 각성해서 동료들을 구할줄 알았어요. 호도를 그리 개죽음으로 몰고갈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네요. 홀드 더 도어! 너무 불쌍해요 ㅠㅠ 제 정신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벤젠삼촌이 도와줘서 구사일생 하잖아요. 윈터펠을 떠난 후부터는 민폐끼치면서 여러 사람의 목숨을 잡아먹으며 근근히 생명줄을 유지하고 있는데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능력이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가질까요? 죽은자가 인간세상으로 오는 길목에서 큰 역할을 한다던데 저래갖고 뭘할수 있겠나 의구심만 커집니다.
세눈까마귀라고 하길래 검은 남개가 돋아날 줄 알았지만 그것도 아니고, 적들의 정신력을 조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물리적인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브랜 에피를 보다 보면 답답해서 숨이 막히네요. 최소한 소중한 사람들은 지킬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능력이 없어서 타인의 무조건적인 헌신으로 연명하고 있는데 고구마도 그런 고구마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