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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게시물ID : soju_40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완라인
추천 : 1
조회수 : 74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9/08 21:58:10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스물일곱.

어떻게든 시간은 잘 흘러간다.

애써 잡았다고 생각했던 그 무언가도,

돌아보면 한 줌의 재가 되어 사라져간다.

아니, 어느샌가 사라져버리고 없다.

과거도 미래도,

모두가 '지금'의 연장선상이었을 터인데.

지금과는 전혀 상관없는 날들처럼만 느껴진다.

조급함에 손을 뻗어보아도,

막연함이 잡힐 뿐.

마치 초등학교 때의 기억처럼,

방학숙제를 하지 않은 개학 전날밤의 기분이다.



지금의 내 삶... 

무어라 크게 관여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나는 왜 이렇게 조급해지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누군가의 말처럼 인생의 과도기인 것인지,

아니면 내가 해 놓은 것이 아무 것도 없어서인지..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크게 흩어져 나가기 시작한다.

머리가 복잡해진다.

이쯤되면 할 수 없다.

막연한 미래보다는 분명히 존재했었던 과거만 보기로 한다.

돌이킬 수 없기에 슬프지만 그렇기에 행복했으리라 믿는 과거.

지금의 내가 그 때로 돌아간다면,

과연 그 때처럼 웃을 수 있을까..?

확신이 서질 않는다.



지금까지 인생의 짧은 수십페이지를 써내려오며

밑줄을 긋고 싶은 문장보다는,

지워버리고 싶은 단락이 훨씬 많다.

아마도,

모두가 그렇겠지만...



그래도 힘냅시다 여러분 ^^

망할 세상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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