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무서워서 밖에 나가겠느냐">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4.07 14:52 李대통령 전시회.축구교실.상담소 방문일정 줄취소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은평 뉴타운 방문 논란 이후 예정된 외부 행사 일정을 줄줄이 취소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야당측으로부터의 총선 개입 시비를 우려, 아예 바깥행을 삼가고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측은 "무서워서 밖에 나갈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은평 뉴타운 방문 이후 잡아놨던 일정을 모두 접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된 국제공작기계전시회, 수원의 홍명보 어린이축구교실, 안산의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주민센터 방문 등이 그것. 공연히 이들 행사에 참석했다가 총선 개입 시비를 자초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청와대 측은 앞으로도 총선 전까지는 선거 개입 의혹을 받을 수 있는 행사에는 아예 얼씬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별 문제가 없는 외부 일정 1, 2곳 정도는 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모는 "은평 뉴타운 방문만 해도 도라산 평화공원 식목행사를 마친 뒤 귀경길에 건설현장을 방문해 애로를 청취한 것일 뿐인데 정치적 표적이 됐다"면서 "대통령의 정상적 활동까지 시비를 걸고 있는 만큼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외부 활동을 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은평 뉴타운 방문 이후부터는 일절 청와대 밖으로 나가지 않고 방미.방일 관련 보고를 받는 등 외국 순방 준비에 전력하고 있다. 다른 참모는 "선거 때문에 대통령의 일상적 업무까지 지장받는 선거 행태에 아쉬움이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불필요한 잡음을 야기하면서까지 무리해서 바깥 행사를 갖지는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 그냥 선거 끝나도 청와대 안에서만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