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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037] <앉아 있는 악마>
게시물ID : readers_195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1
조회수 : 3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2 09: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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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혼자다. '혼자'라는 건 내가 애써 노력하지 않으면 내 편이 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내가 어디에 속해 있지 않으면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다. (39쪽)

2) 이십 대의 한 시절을 이 두 방에 앉아 생각하고 생각했다. 
   타인에게 나는 어떤 의미인지. 나에게 타인은 어떤 의미인지.
   내가 사랑하고 있는지. 살아가고 있는지. 
   그렇게 일상을 견뎠다. (208쪽)

3) 신기한 건 시간이 흐른다는 거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시간이 흐르는 거다. 
   먹기 위해 움직이는 것 빼고 집 안에서 앉아 있거나 누워 있거나 서성거릴 뿐인데도 어김없이 한낮이 되고 해가 지고 어두워진다. (41쪽)

4) 누구나 최선을 다해 살려고 한다. 되든 안 되든, 누구나 그렇다. 
   나도 그렇다. 간신히 최선을 다해 여름을 견뎠다. 하지만 정말 최선이었을까. 모르겠다. (113쪽)
출처 김민경 장편소설, <앉아 있는 악마>, 비룡소,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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