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알게된지 얼마안됬는데 고민게시판이라는 곳이 보이길래 남에게 말못할 고민을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절대 소설아니구요, 진지하게 받아주셨으면합니다.
저에겐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요, 여동생은 18 , 저는 20살 입니다.
어릴적 어머니가 여동생을 임신했을때 아버지와 이혼을 하시고 따로 사셨는데요. 저는 아버지를 따라갔고 어머니는 외할머니집에서 사셨습니다. 그리고 10에 어머니가 병때문에 돌아가시고 외할머니께서도 나이가 드셔서 제 동생을 키우기힘들어지시자 아버지가 제동생을 데리고 살리고 해서 원래 동생이 살던 지방에서 제가 있는 서울로 올라와 같이 지냈습니다.
처음엔 갑자기 여동생이 생겼기에 어벙벙했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이때는 별 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했고 일단 무조건 내가 오빠니까 잘챙겨주고 동생이 원래 살던집이 아니라 불편할테니 내가 도와줘야지하는 생각만가지고 정말 친절하게 잘대해주었습니다. 주위에서 여동생 있는 친구들이 너 동생한테 왜 잘해주냐고 물을 정도로요.
그렇게 같이 산지 1년쯤 지났나 갑자기 동생이 저한테 어색한 태도를 내비치는겁니다. 전 제가 뭐 잘못한일이있나 하며 전전긍긍하다가 어느날 제가 학원을 가야하는데 동생밥을 안차려준게 생각나서 학원늦는걸 감수하고 밥을 차려주고 먹으라 했는데 싫다고 방문을 닫고 버티길래 제가 화를 좀 냈었죠.
전 화난채 요새 나한테 그런모습보이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울면서 저를 그동안 좋아했다고 합니다. 전 벙쪄서 우리 더이상 이런말 말자고 하고 학원을 갔죠. 그런데 그뒤부터 저도 동생생각이 자꾸 머리속을 떠나지 않고 마음한켠으론 나를 좋아한다는것이 싫지도 않았습니다. 몇달뒤 저는 동생에게 아직도 나를 좋아하냐고 물었죠. 동생이 그렇다고 하길래 사귀자고 한뒤 지금까지 사귀고있습니다.
아직 주위에선 아무도 모르구요. 사실 알아서도 안될일이고.... 그렇게 몰래 사귀는게 정말 힘들었고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많았지만 저는 행복합니다. 하지만 미래를 걱정하게 되는 나이가 서서히 되는지라 오유인들에게 감히 제고민을 여쭙고자합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