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오늘도 글을 남기러 왔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9582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어남등짝♥
추천 : 8
조회수 : 25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1/04/07 15:16:50

아무도 모를꺼지만요.

가족도 친구도.

 

옜날에 중학교 시절에

아직도 그나마 기억에 남는 담임선생님께서 (마음이 매우 여리신 분이셨어요. 그래서 기억에 남네요.)

 

인터넷 사람들에게 대체 무슨 공감이 가고

힘이 되고 마음을 나눠받을 수 있냐고

본인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마치 그게 인터넷 중독인거마냥 

종례시간에 설명해주신 적이 있었어요.

저.. 또한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나름 암울하고 슬펐던 제 학창시절을 버티게 해 준건

다름아닌 인터넷 사람들이었거든요.

 

그게 그냥 지나가는 인연이었어도,

행여 그게 진심이 아니었어도,

 

어쨌든 저는 대가가 없는 상담을 받았고

실질 없는 모습이더라도

나름의 위로와 다음 날 다시 세상을 나설 힘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물론 자라면서 저도 생각했어요.

이런 응원이 없이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멋있다고.

 

이번의 일까지 겪으면서는

현실에서 저를 응원하고 걱정하는 친구들과 가족들을 밀어내면서도

굳이 여기에까지 와서 꿋꿋이 글을 남기는 것은

나한테 문제가 있는거겠지 싶다고.

 

근데.. 요즘 저는 갈 곳이 없어요.

어쩌면 그 선생님 말이 틀린걸수도,

제가 겪고 느꼈던 것들이 진심일수도 있는거니까요.

 

양 쪽 세계에서 별의 별 말을 들어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찾아오는 것은

어쩌면 이렇게도 이기적이고 바보같은 제 생각때문일수도 있겠어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