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런말 하기 좀 쪽팔립니다..
게시물ID : gomin_195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Ω
추천 : 3
조회수 : 53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8/01/22 21:32:24
안녕하세요 전 올해로 스물한살된 대학생입니다.

예전부터 고민이었는데 저가 생각하기에는 저가 상식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깐 님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상식이 아니고 님들이 평소에 재밌어하고 즐겨하는 상식(?)을

저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이해가 안되실텐데.. 이게 무슨 개소리냐면..

예를들어 요즘 엠피를 잘 다운받지 않습니까? 근데 저는 엠피를 어디서 다운받는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친구한테 어디서 다운받냐고 물으면 파일구리에서 다운받는다고 하길래 찾아봤더니 안되고...

다른 애들은 엠피도 척척 다운도 잘 받는데 저는 그런쪽으론 정보력이 딸리니 완전 문외한입니다.

게다가 고등학교때까진 노래도 별로 듣고 싶지도 않아서 엠피도 아예 관심도 없었구요(지금도 없지만;)

다른 친구들은 자기는 힙합이 좋다고 막 어디 싸이트 돌아다니고 그러는데 저는 그런게 없더라구요.

또 저가 관심이 없다보니 친구가 "다이나믹 듀오 앨범 나왔어" 그러면 저는 응. 그래? 하고 맙니다.

도무지 아는게 없으니까요. 또 대화도 안되죠. 게다가 전 앨범같은건 사본적도 없으니 이거 뭐 사서 어떻게 듣는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앨범이 CD같던데 이런건 컴퓨터에 듣는건가보죠? 아니면 오디오에다가 듣는건가보죠?ㅠㅠ

아 지금 검색해보니 오디오가 아니고 CD플레이어였군요. 이거 원 이렇게 기본적인 물건이름도

잘 모르다니;;

핸드폰도 별로 관심이 없어서 저희 어머니께서 오죽하면 사달라고 좀 해봐라까지 말하시겠습니까 -_-;;

그래도 요즘에는 저도 저의 그런 모습이 싫어서 고아라폰인가 폴더형으로 바꿨습니다만..

또 제가 운동을 하면서 운동친구를 사귀었는데요..

수영 얘기를 하면서 오리발 얘기가 나왔는데 어디 쇼핑싸이트에서 오리발 사봤는데 거기가 좋더라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전 또 열등감이 폭발했죠..

"난 기껏해야 오프라인으로 사는데 쟤는 어디 싸이트에서 알고 사고 그러네"

남들은 도저히 느끼지 않는 것을 저는 느끼는 겁니다 ㅠ.ㅠ

그리고 저가 컴맹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수업도중에 컴퓨터 얘기가 나오는겁니다.

그래픽카드가 어쩌구 지포스가 어쩌구 정말 선생님과 반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얘기하는데

하나도 못알아듣는 저는 쪽팔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애써 모른척하고 혼자 공부하는 척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러고 보니 여태껏 포멧 한번도 해본적이 없군요. 위에 형이 하나 있는데 알아서 해주니 저는 그냥

코나 파고 앉아 있었던것 같습니다. 

예전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약속잡아 모인적이 있었습니다. 

모여서 밥 먹으러 가서 그동안 못다한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친구들은 이것저것 얘기하는데 저는 그냥 듣기만 했습니다.

대화에 참여해보려고 했지만 아는 게 없으니 그냥 닥치고 있었죠..

진짜 뭐하면서 살았나 싶습니다.

저가 그렇다고 그리 쑥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때 그래도 꽤 재밌게 친구들과 지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가 이렇게 토로한 고민을 가지고 계속 지냈습니다.

친구들은 그걸 모르죠 ㅎ 아니면 조금 눈치챈 친구들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 저가 약간 순진한 면(?)이 있어서 공부만 했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닙니다.

그 있잖아요.. 반에서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은 형편없는 무늬만 모범생..

그게 바로 접니다..

진짜 고등학교 땐 바보같이 공부만 한 것 같습니다. (님들이 공부하면서 하는 엠피 듣는거나. 앨범 사거나 가끔 노래방 가거 뭐 그런 기타 등등은 하지도 않고)

한마디로 님들이 일상생활에서 놀고 지내는 그런 방법을 저는 바보같이 모른다는 말입니다.

너무나 무식해서 대화도 잘 안통하는 그런 거 있잖아요.. 말하기도 그런거...

전 그런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아.. 요번주에 친구들과 모임이 있는데 또 아무말도 못할까봐 겁이 나네요. 고등학교 친구들인데..

진짜 저같은 사람이 있을까요? 씁쓸합니다..

님들, 님들이 일상적으로 인터넷에서 돌아다니고 보는 그런 것을 저는 알고 싶습니다.

제발 조언하나씩만 해주세요. 요번 모임에는 조금 당당해지고 싶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