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컴게 분들께 델 노트북이 고장나서 새로 살 컴터 추천 부탁드렸던 사람입니다.
새로 컴터를 사야할지 말아야 할지 엄청 고민하다가
일단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수리 견적이라도 받아 봐야 할 것 같아서... 학교 주변 가까운 업체를 알아봤습니다.
(이 시점에서 이미 수를 잘 못 뒀는데ㅠㅠ)
마침 학교 부근에 수리점이 있어 전화로 연락을 해서 수리 견적을 문의했습니다.
그랬더니 상담하시는 분이 무조건 일단 기사님을 불러보라고 하더군요.
보통 출장하면 비용이 청구되는 걸 알고 있었고
또 저는 분명 이 델 노트북을 4년 이상 썼기 때문에 여기다가 더 이상 매몰비용을 지출 하지 않겠다는 뜻을 가지고
다른 비용이 청구되냐고 물었고 그는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곳에서 수리기사님 전화번호를 알려주었기 때문에 핸드폰으로 바로 전화를 드렸고 곧 수리기사님이 왔습니다.
저는 학교 주변에 가게가 있어서 출장서비스를 해주는 구나 하고 막연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바보같네요ㅎㅎㅠㅠ
아무튼 그 수리기사님이 일단 노트북을 들고가서 뜯어봐야 견적을 알 수 있겠다고 하면서
(지금와서 생각하지만 그럴 거면 전화로 해도 충분한 상담인데-- 왜 출장까지 왔는지 알 수 없네요)
노트북을 들고 가기전에 의뢰서를 작성하라고 했고 저는 시키는 대로 작성했습니다.
(이때 꼼꼼히 읽지 않고 그냥 시키는대로 작성한 것을 후에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됩니다)
제 노트북의 원 증상은 화면이 없는 것인데요.
전원을 넣었을때 전원이 들어가고 팬이 돌아가는 것으로 보아 부팅은 되는데
화면이 검은색으로 무화면이라고 하나요? 창에 아무것도 안보이는 증상이 있어서 그것때문에 수리를 문의했습니다.
아무튼 그 증상으로 문의를 드리면서 여기다 여담식으로 몇 마디 더 한것이 세번째 실수였습니다.
제가 취준생이기 때문에 현재 자소서를 빨리 써야한다. 되도록 하드에 있는 내용을 빨리 받고 싶다,
화면 출력문제가 혹시 보드에 문제가 있는거라면 좋겠지만 하드에도 문제가 있는거라면 데이타 복구를 해야하나?
라고..... 지금 생각해도 저딴 말을 한 자신이 용서가 안되지만 당시로써는 다급했습니다.
당장 내일만 해도 3개 모레에 2개 제출해야하는 자소서가 전부 노트북에 들어있으니까요.
아무튼 그수리기사분은 당당히 출장비 1만원을 요구하셨고.
(출장비가 청구되는 것인줄 알았다면 학교 앞인데 제 발로 걸어갔겠지만) 아무튼 부른것은 저니까 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노트북을 들고가신 그 수리기사분은 그날 오후 5시경까지 연락이 되지 않았고
다시 견적이 어떻게 되냐고 전화를 드렸더니 6시 정도 마칠때쯤 연락이 와서
일단 노트북 화면 무 증상 수리비만 15만원이고
하드에 쇼트가 있어 하드가 연결이 되지 않으므로 자료 복구 비용을 1기가에 5천원씩해서 25만원인데 학생이라 저렴하게 해서 5만원을 빼준다고 했습니다. (제 노트북 용량은 500기가 입니다. 5천 곱하기 500해서 25만원-5만 = 20만인가 봅니다)
즉, 수리비로 총 35만원이 드는 셈입니다.
물론 저는 노트북이나 컴퓨터나 조립해본 경험도 없지만서도..
팬청소 한번 해보려고 노트북 뜯었다가 고대로 수리센터로 직행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지만.
평소 줏어 들은 어줍잖은 지식에도 뭔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하드가 쇼트? 하드가 여러번 나간 적 있는 경험상.. 느낌으로? 이건 아니다 싶었구요.
그래서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물었는데 수리기사님은 그건 내부 수리하시는 분들이 설명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횡설수설 말을 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수리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노트북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러 네이버 지도상에 나와있는 지점(학교앞)에 찾아갔습니다.
근데 막상 지도에 나와있는 지점에 가보니 아무리 찾아도 그 자리에 없더군요.
더구나 제가 처음에 전화한 곳에 전화하니 거기는 다른 지점이라면서 전화를 여러번 돌려서 그 처음 출장 기사님과 연결해 주었습니다.
음..... 제 머리론 이게 무슨 상황인지 많이 이해가 안갔지만.
(아마 체인점 이름 걸고 그 밑으로 수많은 사설업체가 등록되서 일감을 나눠먹기 하는구나 짐작만 하면서)
노트북을 찾으러 갔는데 가게 자체가 없다고 어떻게 된 일인지 물으며 노트북 회수를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강북에 있던 지점이 순식간에 강남으로 바뀌면서 점검비 2만 5천원을 요구하더군요.
음.. 점검비를 왜 출장기사님은 언급을 안하셨냐?
처음에 수리문의를 할때 수리비용이 8만원 이상 나오는 경우 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더이상의 매몰비용이 드는 것은 싫다고 여러번 강조해서 말했다.
그런데 설명없이 노트북을 가져가면서 나한테 의뢰서(?)만 작성하게 하지 않았냐고 그랬더니
수리기사님이 의뢰서에 다 적혀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당연한거다 +
돈을 못받으면 자신이 곤란해 진다 라고 일관된 자세로 나오길래 도무지 이해가 안가서 한바탕했습니다.
보통 수리 맡기면 견적내어 달라고 하면 견적내기 전에 비용에 대한 부분을 확실하게 한다.
수리하는데 비용이 얼마고 견적을 내는데 얼마고..
그런데 무조건 거기에 대한 언급없이 돈 안든다 안든다 하고 일을 혼자서 진행시키고
나중에 통보식으로 돈을 청구하면 어떡하냐고..
그러다가 문뜩..!
이러다가 노트북 돌려받았을때 하드에 진짜 해꼬지 해놓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연한 생각이긴 하지만... 가능성이 없다고는 결코 말하기 힘들지 않습니까...ㅠ
심지어 자동차 수리 할때도 이런일이 비일비재한데.. 노트북이야ㅠ
특히 처음에 수리를 의뢰한 부분이 액정무상태인데 하드쇼트까지 들먹이며 자료복구를 하라고 권유한 점을 봐서도.
아무튼 여러가지로 신용이 되지 않아서 일단 돈을 내겠다고 저자세로 들어가서 노트북을 내일 돌려 받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은 저렇습니다만 제가 노트북에 대해서 잘 모르고.. 사설 업체에 맡겨본 경험이 적어서
혹시라도 제 노트북에 대해 원래 고장난 부분을 제외하고 부품 바꿔치기나 기타 하드에 해꼬지를 해놓으면..ㅜㅜ
그것에 대해서 보상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이상황에서 가능할까요?
아.. 뭔가 진짜 억울하고 분합니다.
진짜 하드가 쇼트된 상황이 진짜 일어난 것인지 아니면 그 사람들이 하드에 뭔짓을 하고 데이터 복구하라고 하는건지ㅠㅠ
제가 어떻게 구분하겠습니까..
그냥 알겠습니다 하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나요ㅠㅠ
가산 디지털 단지에 있는 좀 전문 수리업체에 다시 의뢰할 생각이긴 한데 너무 분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