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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늦게 써서 죄송합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195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힘내라동생아
추천 : 239
조회수 : 6700회
댓글수 : 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7/11/27 11:04:22
원본글 작성시간 : 2007/11/26 19: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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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더 일찍 써야 했는데.. 늦게나마 글올립니다
정말 많은분들이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너무 과분하게 많은 헌혈증을 받아서 제동생이 필요한 헌혈증
보다 너무 과분하게 많이왔어요... 동생이 재수술을 못하게되서
이 남은헌혈증을 제동생말고 다른 필요하신분께 보내드리려
하는데.. 보내주신분들의 의사를 여쭤봐야하는데... 
주소가 뒤죽박죽 섞여버려서... 어떻게 해야할지...
오유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아.. 그리고 제동생 소식 궁금하실텐데... 아까도 낮에 얼굴보러
병원에 가보았습니다... 
수술은 무사히 잘 마쳤지만.. 조직검사 결과가 좋지않아서
암을 제대로 제거를 하지 못하였어요.. 너무 위험한부위라,,,
그부위까지 건들어버리면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너무 높아서.. 그부위는
차마 제거하지 못하고 수술 끝마쳤습니다...
3~4일정도 수술부위에 피가 고이고 많이 부어있어서.. 재수술을 받아야되는
그런상황까지 왔었는데.. 약물치료가 잘되어서 뇌에 부기도 많이 빠지고..
낳아지는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인가에.. 의사선생님께서 동생수술부위에 mri
촬영을 하시고서 보호자를 급하게 찾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동생 수술부위에 종양이 너무 심각한 악성이라
수술한지 몇일 지나지도않아 머리에 다시 엄청나게 퍼졌다는겁니다..
그리고나서 아마 7일정도 밖에 살수있지 않을가 라고 말했습니다..
그소식을 듣고서 .. 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바로 그날 면회를 갔는데
중환자실앞에서 정말 호흡 가다듬고.. 울면안된다.. 동생앞에서 눈물보이면 안된다
속으로 계속 되뇌이고 그러면서 제차례가되어 중환자실로 들어갔는데...
동생이 절보고 웃으며 형왔어 하는데... 전 가슴이 너무 아프고 미어졌습니다..
억지로 어색하게 웃으며 몸은 어때.... 괜찮아 하면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동생이 절보며 당황하며 형 왜우냐고 .. 걱정하길래 ... 니가 너무 수술 잘견디어줘서
고맙고 기뻐서 우는거라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중환자실에서 계속 면회를 갔는데... 갈때마다 동생이 눈에 초점이 잘 안맞는다는것을
느꼈습니다... 동생도 저한테 잘안보인다고.. 수술전보다 눈이 많이 나빠진거 같다고 그러길래
안경 끼면 괜찮을거라고 그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원래대로는 동생이 재수술에 들어갔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동생을 너무 고통스럽게 하는거라고 그냥 여기까지...
의사선생님들께서도 재수술을 해도 장담을 못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식물인간은 거의 확실하다고..
그렇게 몇일후 동생은 원하던 일반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일반환자실로 옮겨지고 면회를 갔을땐.. 동생이 상당히 힘들어하는것을 느낄수있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있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는데... 정말 많이 기운이 없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가니까 반갑게 반겨주기는 하지만... 불과 몇일전과는 너무 다른 모습인것같이 느껴졌습니다..
손에 힘도없으면서 저에게 면회오신분들께서 사오신 과일이랑 먹을거리를 자기손으로 힘들게 
저에게 쥐어주는데.. 제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맺히게 했습니다.....
동생이 자기도 빵먹는다고 정말 한입에 들어갈만한 빵을 힘없는손으로 자기가 봉지도 뜯지못해서
외숙모께서 봉지를 뜯어주니... 그빵... 정말 작은빵 하나도 너무 힘들게 입으로 들어가는것입니다..
목이너무 메였습니다... 정말 동생 껴안고 펑펑 울고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없었습니다..
지금도 동생은 자기가 이 따위 병따위는 이겨낼수있다고 자신하고있기에.. 저또한 동생앞에서
약해지면 안되기에 참고 참고 또참았습니다...제 동생도 자기몸이 힘들다는것을 느끼지만
꾿꾿하게 견디고.. 이겨낸다고 믿고있기에... 그리고 울지 않기에.. 전 동생앞에서 도저히 울수가
없었습니다...그리고 병원을 나설려고 .. 외숙모와 삼촌께 말씀드리고 병실을 떠나려고하니
동생이 자기가 배웅한다고 하는것입니다... 그목소리가 너무 간절하게 말하는것입니다..
저와 외숙모 그리고 삼촌이.. 힘드니까 여기있으라고 형은 금방 나가니까 넌여기누워있으라고..
말을해도... 정말 한번도 볼수없었던 고집을 동생이 피우는겁니다..
나 배웅해야되... 빨리 일으켜줘....
삼촌과 외숙모는 동생에 고집을 이기지못하고 침대에서 일으켜서 휠체어에 동생을 태웠습니다..
병원 2층까지 내려와서 이제 간다고 빨리 올라가라고 하니까 동생이
바이요...다음에 꼭 또봐요..  이렇게 인사를 하는겁니다.....
전 그인사가 너무 섬뜻했습니다... 동생이 무엇을 알고있는것인지 너무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낮에 병원에 또 면회를 가보았습니다...
동생은 휠체어에 앉아있고 삼촌은 동생 옆에 앉아서 손을 쥐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몸어떠냐고.. 형이 너무 보고싶어서 왔다고.. 하니.. 대답소리도 너무
작아서 잘 알아 듣지도 못하게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손을 꾹 잡고서 그렇게 있는데..  동생친구들이 학교끝마치고 문병을 온겁니다..
전 동생이랑 친구들이랑 같이 이야기하라고 뒤로 물러났는데... 동생이 친구들을 보며
환하게 웃는겁니다.. 그리고서 친구들또한 제동생 손을잡고서 반가워 했습니다..
그런데 제동생이 친구들 이름을 한명씩 부르는데... 이름을 잘 기억 못하고..
성을 바꿔말하고.. 이름을 틀리게 말하니.. 친구들은 그런 모습을 상상조차 못했는지..
(친구들이 수능시험이있어서 일부로 저희 삼촌과 외숙모께서 아이들 수능시험에 
영향을 끼칠가해서.. 일부로 친구들에겐 수술한다는말 안했습니다......)
당황한 표정으로 동생 손을 붙잡고... 눈에 눈물을 흘리며 인사를 나누는데..
그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또한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런 친구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제 동생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려준다는것이....

여기까지가 제 동생에 최근 소식입니다..
지금 제동생은 제 두눈에 눈물도 보지 못합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힘내고 이겨내고있기에.. 저또한 희망이란 끈을 놓지 못합니다...
많은분들이 도와주셨고..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기에 마지막까지
기적이 이루어지기만 소망합니다....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아그리고.. 제게 남아있는 헌혈증을..  다른 정말 필요하신분들에게 
나눠드리려고 합니다..... 제동생을 생각해주셔서 보내주신 이 소중한 헌혈증
또다른 소중한 생명을위해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헌혈증이 필요하신분은   미니홈피  maroon3   여기로 오셔서 저에게 쪽지 주세요..
제가 헌혈증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럼 모두 건강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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