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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피방알바중에 진상손님 내보냈습니다"를 보고..
게시물ID : humorstory_1958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동Ω
추천 : 1
조회수 : 71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08/26 00:35:41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294424&page=2&keyfield=&keyword=&sb=
베스트 "피방알바중에 진상손님 내보냈습니다"를 보고, 궁금한 점이 있어서 써보는데요.

댓글 보니, 글쓴이를 성토하는 글이 많더라고요.
'고객이 불만을 표시했는데, 알바생이 개판친걸로 밖에 안보인다'라는 글도 보이고요.

궁금한건 반대로 그 고객이 자신의 입장에서 썼어도 같은 반응일까요?(정말 궁금해서)

..............
마우스 오른쪽이 안눌려서 알바에게 교체해달랬더니, 빨리 안해주길래 소리 질러줬다.
마우스 한번 던져주고, '여기 피방 원래이래요?'라고 핀잔한번 줬다.
근데 바꿔준 마우스 왼쪽이 컨트롤 감각이 안좋길래 다시 바꿔달라했다.

바꿔준 마우스도 별로길래 
"아 여기 피방완전 거지같네~, 아 시발 !@$!#%@#%ㄲㅉㄸ!@#!@#!@#" 이라고 말했다.

근데 갑자기 알바가 오더니 나가달랜다. 다른 손님에게 방해가 된단다.
뭐 이런 알바가 다 있음?
................

이런 류의 글이 올라왔더라도, 
그 정도는 그냥 나긋나긋한 손님 정도니 문제될 바 아니고, 그 알바 무개념 미쳤다 이런 댓글이 올라올까요?



여기서부턴 제 생각입니다만,

진상에 대한 잣대는 상대적으로 보는게 아닌, 절대적인 잣대로 봐야하는게 아닐까요?

서비스업종에서 너무도 진상들이 많으니, '그 정도는 진상도 아니다 그냥 나긋한 손님'이란 말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정도를 떠나서, 무례하고 예의조차 망각한 사람들이 많은 현 세태에 대한 비판을 먼저 하는게 정상적인게 아닐까요?

별의별 손님들이 많은 서비스업에서, 또 돈버는게 우선인 자본주의에서 저의 이런 얘기는 비현실적이란걸 저도 압니다만, '돈벌려면 어쩔 수 없다 그정도도 못참아내면서 무슨 서비스업'이라고 당연스레 얘기하는건 잘못된 거 아닌가요?

마치 군대에서 별의별 곤혹을 다 치르고 힘들어하는 이등병에게, '야 이건 아무것도 아냐 나때는 더했어. 넌 그냥 장난이다. 그거 갖고 힘들어하는건 정신이 썩은거다'라고 이야기하는거랑 같은 게 아닐지.
정도가 어찌됐든 인권이 무시하는 군대문화가 잘못된 건데, 그거 인정해버리고 마치 이등병이 정신이 약해서다 정도로 취급하는..

그저 그 시스템에 순응해버리는 전반적인 서비스업의 현실을 보는 것같네요 

누구보다 잘못됨을 알리고 바로잡아야하는 종사자들이 말이죠.

'어쩔 수 없다' 네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변화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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