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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글] GDP/GDP per capita의 차이(중국의 경제력)
게시물ID : history_195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lvarez
추천 : 10
조회수 : 1721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5/02/11 10:15:08
뜻하지 않게 주중에 휴가를 얻게되어, 글 쓸 시간이 갑자기 넘쳐나는군요.
중국의 경제력이 근대이전에 계속 유럽을 능가했다는 학계의 정설에 도전한 모님의 글에 반론글 올립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istory&no=19354&s_no=9458061&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01095
경제통계의 권위자 앵거스 매디슨 교수가 작성한 역사속 국가별 경제력에서 나온 표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 그 자료를 재 인용한 위키에서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regions_by_past_GDP_(PPP) 따온 것인데, 이 분의 특징은 결코 본인 자료의 출처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재밌는건, 조금만 검색하면 출처가 다 나온다는 사실이죠 )

보시면 알겠지만, 숫자로 보면 유럽국가들이나 중국이나 별 차이가 없네 생각을 하실겁니다.
맞아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건 GDP(총생산)이 아니라, GDP per capital(1인당 총생산)이니까요.
전 근대국가에서 1인당 후생은 중국이나 유럽이나 크게 차이나지 않았습니다. 

1421387269N2nyjx68KhuQO7GpBhWnoXnXh.png

그래서 같은 데이타베이스 ( 앵거스 교수의 메디슨 프로젝트 http://en.wikipedia.org/wiki/Angus_Maddison_statistics_of_the_ten_largest_economies_by_GDP_(PPP) ) 에서 나온 GDP 추이를 올려드립니다.

의외로 인도가 대단히 높네요. 이건 의외긴 합니다.
여하간 중국과 인도는 1700년까지 서부유럽보다 경제력이 우위에 있었습니다.
중국만 따지면 1820년(19세기초)까지도 중국이 명백하게 전체 경제력 우위에 있었죠.
 
1_AD_to_2008_AD_trends_in_%_GDP_contribution_by_major_economies_of_the_world.png

아래는 메디슨 프로젝트에서 서부유럽/중국/인도의 GDP 숫자만 정리한 것입니다. 서기1년부터 1913년까지. 
캡처.PNG

GDP는 전체 경제력을 산출할때, GDP per Capita는 개별 복리후생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를 평가할때 쓰죠.
그런데 이분은 너무나 당당하게 이렇게 주장하십니다. 

캡처.PNG

근대 경제학에서 한 국가의 부는 그 국가의 구성원들이 얼마나 소비할 수 있는 구매력을 갖추고 있는가로 결정됩니다라...
물론 결정되요. GDP per Capita를 인구수만큼 곱하면 "한 국가의 부"가 나오니까요.

그래서 청소년 무역나라에서 각각의 수치를 어디에 쓰는지 친절하게 설명한 글을 인용합니다.
http://www.kita.net/kitaprcenter/export/02/1192334_3020.jsp

한 나라의 경제 수준국민들의 생활수준을 각각 국내총생산과 1인당 국민총소득으로 비교하면 매우 편리합니다.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죠? 경제수준은 국내총생산(GDP), 국민들의 생활수준은 1인당 국민총소득(GDP per Capita)

제 추측은 유럽에 너무 오래사셔서 한글 단어가 뭘 의미하는지를 잊어버리셨거나 모르시는것 같아요. 
경제적으로 앞선다는 얘기를 하시면서, GDP랑 GDP per Capita를 자꾸만 섞으세요. 

경제력이 앞선다는 얘긴지 ( 그냥 제목을 보면 한국사람 대부분은 그리 받아들일겁니다 ), 아니면 1인당 국민총소득이 높다는 얘긴지.

그리고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앵거스 교수가 역사상 경제통계의 권위자 인건 사실이나, 저 숫자들 자체는 사실 모두 추정입니다.
전 근대 시기에 1인당 국민총소득을 따지는것 자체가 사실 무의미하다는 얘기입니다. 
총생산도 가늠하기 어렵지만, 시대별 인플레수준이나 물가를 알 길이 없는데, 전근대 시절에 1인당 국민총소득 숫자를 가지고 대체 뭘 알수 있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더 엄밀히 말하면, 전 근대 GDP Per Capita는 추정 GDP를 추정 인구수로 나눈겁니다. 숫자의 산출자체가 GDP에 종속되어 있는데, 그 산출과정에서 사용된 추정인구는 대단히 정확도가 낮습니다. 대부분 기록을 근거로 한것도 아니고, 사회/문화/정치적 정황을 근거로 이 정도 일것이다라고 추정한것이고 오차범위도 매우 넓습니다.

게다가 위에 인용한 숫자를 봐도 수백년간 거의 변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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