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설가가 목과 양손목의 동맥이 끊어진 채 욕조에서 발견되었다. 욕실 바닥에는 과도가 떨어져 있었다. 욕조의 물은 피와 섞여 흥건했다. 소설가는 이미 과다출혈로 사망한 상태였다. 소설가는 직업과 어울리게 아래아한글로 유서를 남겼다. 얼마 전 한 소설가와 표절 논란으로 실랑이를 벌였는데 막상 재판을 앞두니 겁이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시신과 노트북을 번갈아보더니 살인범이 정말 큰 실수를 했다고 경찰들끼리 대화를 나눴다. 경찰은 왜 타살을 확신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