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론디는 처음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숨이 멎어버릴 뻔했다. 설마 자신과 같은 극성 우표 수집가가 한 명 더 있었을 줄이야. 심지어 그 사람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제이콥이었다. 제이콥은 극소수의 수집가만이 갖고 있다는 프리미엄 우표를 가지고 있었다. 블론디는 우연히 제이콥의 지갑에 고이 넣어진 우표를 보자마자 눈이 돌아가고 말았다. 블론디는 검은색 복면을 쓰고 남자기숙사에 몰래 들어갔다. 숨이 턱 막혔다. 어딘가에 무단침입한 건 처음이었으니까. 블론디는 새벽에 자고 있는 제이콥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제이콥의 옆에 있는 지갑에서 프리미엄 우표를 찾는데 성공했다. 우표를 들고 나온 블론디는 건물을 빠져나오면서 품속에서 라이터를 꺼내 우표를 태워버렸다. 블론디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