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약에 많은 관심이 있으신 것 같아 좀 오래전부터 타온 사람으로써 카약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써 봅니다.
핸드폰이라 작성이 어려운 관계로 짧게 쓰겠습니다.
우선 낚시를 생각하신다면 호비(hobie)사의 미라지가 달린 카약을 추천합니다.
강이나 바다에 나가면 카약은 조류, 바람에 떠밀려 갯바위에 점점 가까워 전복될 수 있는데 패들을 들고 낚시를 할 경우 카약 운용이 참 힘이 듭니다.
캐스팅 한 번 하고 릴을 리트리브하다 갯바위에 가까워져 포말에 카약이 전볼 될 수 있고 또는 카약 조절해서 해변에서 멀리 나가려다 던져놓은 루어가 바닥에 걸려버리는 일이 많지요.
또한 캐스팅을 하고 낚시를 하는 중에 바람이나 조류를 거슬러 발로 계속 밟으며 한 자리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호비카약 중 아주 가까운 연안이나 강, 호수 등에서 사용할 수 낚시 전용 카약은 프로앵글러인데 이름처럼 전문 앵글러들을 위해 특별히 만든 카약입니다. 낚싯대를 4~6대까지 카약 내부에 보관할 수 있어 종류별로 루어교체 없이 낚시를 할 수 있고 초릿대 부러질 일이 없습니다. (뒤에 세워놓고 캐스팅하다 고가의 낚싯대 부러뜨려보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지요.)
하지만 프로앵글러 카약의 경우 파도나 바람이 강한 바다에선 적합하지 않습니다. 바다에서 낚시용 카약을 찾는다면 아일랜드 카약을 추천합니다.
제가 타는 카약인데, 돛이 있어서 세일링이 가능하고 양 옆의 아웃리거 덕분에 전복 위험이 없습니다.
바다가 잔잔한 날은 아웃리거와 돛을 차에 놔두고 본체만 띄워 낚시를 할 수도 있습니다.
총5장의 사진 중 4장이 아일랜드 카약이고 통영에서 출발해서 비진도로 넘어가 일박하고 매물도까지 세일링으로 다녀온 날 찍은 사진입니다.
패들로만 가는 카약은 상체와 팔, 어깨로 패들링을 하지만 미라지 시스템의 경우 팽귄의 날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자전거 페달 밟듯이 밟으면 카약이 전진하는데 다리 운동을 하다 근육이 지치면 패들링도 하고, 조류가 강하게 흐르는 날은 미라지와 패들을 동시에 이용해서 빨리 들어올 수도 있지요.
일몰시간이 다가오는데 맞바람(보통 바다에선 저녁 시간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을 뚫고 출발지로 가려면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 때 폭풍 패들링+페달링을 동시 시전하면 시간을 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카약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있으시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제 경우 국내 1호로 아일랜드 카약을 타게 된 것을 계기로 호주와 미국에서 열린 1,2차 호비 월드 카약피싱 토너먼트에 출전을 할 수 있었고 올해 중국에서 열리는 호비월드에도 출전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