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계떡을 이야기 하려면 제가 한국에서 급식이었을 때의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제가 빨계떡을 처음 먹어본 것은 고1때였습니다.
제 친한 친구는 식탐이 매우 높은 아이였고 방과후 같이 쳐먹하러 다니느라 살이 엄청나게 찌기 시작했었지요.
그 친구를 통해 저는 난생 처음 접한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순대볶음. (이 전만 해도 저는 내장 요리를 일절 먹지 못했는데 순대볶음으로 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순대 이상은 못먹습니다.)
맥도날드와 롯대리아. (상하이 버거는 자면서도 먹고 싶은 그런 음식이었습니다. 좆대리아는 나가있어.)
고추장 대패삼겹살. (그때 1인분 1500원. 볶음밥 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엄청난 가성비였지요. 은박지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음..)
그리고 이야기 할 빨계떡인데.
난생 처음 맛보는 미친 매운 맛과 감칠맛에 호롤로롤로 해버린 것이지요.
먹고 피똥싸면서 또 먹으러 갔던 그런 라면이었습니다.
이 친구와는 끝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다른 친구가 이간질 하다가 손절을 했거든요.
어쨋든 잊고 있던 라면인데. 한국에서 식료품 미국으로 배달해주는 사이트 뒤져보니 엥 이게 있네?
그래서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한봉지 먹어본 후기.
응. 뭐야 하나도 안비슷하잖아 ㅎㅎ......... 누가 장난치래.
매장에서 먹던거는 콩나물도 들어가고 김가루도 올라가고.. 단무지도 음 이거 중요했지. 어잿든 맛이 다르네요.
봉지 라면은 그냥 매운 맛 라면인듯.
옛날에 매장에서 봤던 것처럼 계란도 두개 풀어넣었는데.
먹고 나서 보니 제조 : 팔도.
야이 ㅎㅎ................ 팔도 5.16 재단에 기부해서 불매중이었는데 그걸 몰랐네.
어쨋든 그러하다. 이미 산거는 먹는 걸로.
제가 불매를 하는 것과는 별개로 라면 맛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기억 하고 있던 매장 맛이 많이 다를 뿐..
제작년이었나 한국 들어갔을 때 빨계떡 먹어보고 싶어서 그쪽 지나가본적 있는데 매장 없어진듯.. 씁슬 ㅠ
이제 내 추억속에 살아가는 빨계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