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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태 우리 엄마가 정말 마음씨 곱고 좋은데 살짝 논리력? 이 부족한 줄 알았거든
말이 매번 바뀌고, 내가 한 행동에 대해서도 언젠 이렇게 반응하셨다가 언젠 저렇게 반응하셨다가 하셔서
그냥 엄마 기분에 따라 그러시납다 해왔는데
그게 엄마가 다 변하려고 노력하신거였어
나도 커가면서 엄마랑 성격이 닮았다는 걸 자각하고 있는데
특징중에 하나가, 가끔 편한 상대방에게 생각하지 않고 말을 공격적으로 뱉었다가 이내 후회하는 경우가 많거든.
서로 그런 성격이니까 막 갑자기 말다툼하고 화해하고 그랬는데 , 엄마가 매번 화해할 때 하시는 말들을 내가 여태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거 같아.
그리고 오늘 내가 엄마랑 성격이 닮았구나 자각하는 순간, 엄마가 나와 화해할 때 하신 이야기들이 다시금 느껴지기 시작했어.
엄마가 기분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 이전 당신 모습을 후회하고 다르게 반응하려고 노력하신 거였구나.
난 그냥 다툼을 피하려고만 했는데, 엄마는 제대로 마주하고 계셨어.
난 진짜 불효자야. 성인 되고 나서 이걸 깨달았네
아직도 엄마를 제대로 못 봐드리고 있었어
출처 | http://huv.kr/pds1174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