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5세 청년입니다. 이번에 사촌형(27세)이 집에 찾아옴 (외국에 2년가까이 어학연수갔다왔습니다..) 친한 사촌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봐서 반가움에 술도 한잔하고 그랬지요 근데 얘기를 하다보니 뭔가 말이 안 통함.. 근데 말주변이 없어 반박을 제대로 못하겠는거임..ㅠ ... 말 대답하기가 싫었음 그 중에 몇 가지 일화... ------------------------------------------------------------------------------------------------- Ep.1 (우유값 인상했다는 뉴스 보고 나서) 나 : 형 뉴스봤나? 우유값 또 올라간다더라.. 올라가는건 쉽고 내려가는건 어렵고 진짜 우리나라 물가는 계속 오르고 월급은 그대로고 살기 힘들어지는건 서민밖에 없고 큰일이다 큰일 (이런식으로 푸념함) 형 : 그건 그 사람들 잘못이지. 돈을 많이 벌면되잖아. 돈 잘 버는사람들 많아 젊은 나이 20대에 쇼핑몰해서 1~2억 버는사람이 한둘이냐? 물가가 비싸면 그만큼 노력해서 돈을 벌면되는거지 나 : (....뭐지?) 대답 안함.. ------------------------------------------------------------------------------------------------- Ep.2 그 날 술집이 민속주점이었음. (막걸리나 소주위주로 판매하는..) 술집 벽이 일반 벽지가 아니라 가게 전체가 옛날(?) 신문으로 도배되어있었음. 우리가 앉은 자리 옆벽면에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 내용의 신문이었음. 나 - 형 이거봐 김대중대통령 당선된게 엇그제 같은데 이렇게 오래됐네. ㅋㅋ 형 - (뜬금없이) 우리나라는 김대중이랑 노무현이 다 말아먹었어. 에휴 (한숨까지 쉼) 나 - ㅡㅡ;;;; (뭥미?;;) 형 - 김대중부터 시작해서 뭐 노무현까지해서 경제가 나빠지고 어쩌고... (이딴식으로 말함..진짜 이 부분에서는 친척이지만 때리고 싶더라) 나 - ......(대답도 안함) -------------------------------------------------------------------------------------------------- Ep.3 * 현재 저는 작은 도시에 살고 있으면서 지역 내 학교와 학원에서 드럼선생님으로 있음. (드럼몰 튜닝마스터로 활동하고, 작은 도시지만 지역 내 행사나 정기공연도 하고있음.) 형 - 니는 하고싶은게(목표)가 뭐냐? 나 - 음.. 나는 내 고향에 음악문화센터를 지어서 대도시처럼 일반인들이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만드는게 목표야 (* 말그대로 인생목표 중 1개임, 제가 사는곳이 정말 문화적으로 소외된 곳) 형 - 그게 목표야? 내가 형으로써 말해주는건데 이 작은 도시에 뭘 하겠다는건지.. 이런데 있으면 우물 안 개구리밖에 안되는거야 (물론 틀린말은 아님..) 대한민국 1위가 되야하는거 아니냐? 메탈리카 드러머 정도는 되야지? 걔 이름이 뭐더라? 나 : 라스울리히? 라스울리히 유명하지.. 형 : 아무튼 니가 드럼을 그것밖에 못하면서 뭘 할 수 있겠어. 나는 예전에 JYP 3차면접까지 붙었는데 안갔어 4차에 붙으면 바로 연습생인데 안했지. (자기 말로는 본인이 노래를 잘한다고 함--, 들어본적은 없음;;) 나 : 그럼 왜 4차 안봤어? 해야하는거 아니야? 꿈이 그거면 도전하는게 맞는거지. 나도 내 꿈이 있어서 한다는데 왜자꾸 비꼬는건데?? * 여기서 제가 자존심이 굉장히 많이 상했습니다.. 나 - 형. 대한민국에 1위, 2위 같은 드러머는 없어.. 음악은 점수로 표현할 수가 없는거다...모든사람이 먹고 사는 방식이 다른거야.. 형이 음악이나 드럼쪽으로 많이 알고 있으면 내가 이해하고 순응하겠지만 접해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아닌거 같다.. 형 말대로 1위 하는 것도 중요하지.. 그럼 형은 제3국(태국 같은 나라) 사업하는게 목표니까 빌게이츠처럼 되야겠네? 형 - 어^^ 나 빌게이츠처럼 될거야 두고봐라... 나 - 그래 열심히 해. 형은 할 수 있을거다........... -------------------------------------------------------------------------------------------------- 그 날 새벽5시까지 술먹으면서 이야기를 함.. 저 진짜 속 터져 죽을뻔했음.. 이거 말고도 정말 많은데..... 생각하니 울컥함.... ㅠㅠ 또 술먹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옷이 짝퉁이니 뭐니 하는데 진짜 꼴불견이다. 저 여자 청바지 저거 짭이다. 본인은 리바이스 쪽팔려서 못입겠다.. ㅡㅡ.. 자기는 바지가 50만원짜리이고 안경테만 20만원이다.. 이런식으로 자꾸 얘기함.. ㅡㅡ어쩌라고?안물엇거든? 사달라고 한적도 없거든? .... 아 진짜 말주변도 없고 말빨도 없어서 반박도 제대로 못한게 한이네요 한 ㅠㅠ 지금 글 쓰는데도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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