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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군 엄마를 가르치다.
게시물ID : baby_196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이음슴
추천 : 2
조회수 : 86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5/13 22: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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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아들을 가장한 비글군을 키우는 흔한 마블라 닮은 애엄마입니다.

음.. 제가 일본어 0.3, 영어 0.3, 한국어 0.3 도합 0.9개국어를 하는 흔한 언어 바보입니다.

글 쓸때는 맞춤법 검사기도 있고 자동완성도 있어서 덜한데 발음이 좀 그렇습니다. 껄껄~

오늘 세식구가 미용실을 가는 날이라 룰루랄라 다녀오다가 패륜이라는 단어가 나왔어요. 뭐때문에 나온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비글군이 모르는 단어를 사용할때는 반드시 설명을 해줘야 한다는 비글네 가족의 암묵적인 룰같은게 있습니다.

일단은 1.2개국어(일어 0.4, 영어0.4, 한국어0.4)를 구사하는 남편사마가 먼저 설명을 했죠.

근데 이양반이 너무 사전적으로 설명하는 바람에 할수없이 0.9개국어를 구사하는 제가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비글씨~ 패륜이 뭐냐하면~

어? 엄마 피애이룽이뭐야?

엉? 아니 패륜이야 피애이룽이 아니고..

에? 피애이룽이 아니고 피애이룽이라고? 어렵게 해주지마. 안어렵게 해줘.

음.. 그니까 비글씨~ 패륜은..

아니아니 엄마 피애이룽인거야? 

남편사마가 옆에서 한마디 거듭니다.

비글씨 원래 엄마가 왼팔이랑 입은 일본사람이라서 발음이 좀 그래. 그냥 패륜이라고 알아들어주면 좋겠다. 우리 그냥 알아들은척 하자.

아..ㅆ.. 

패륜은 대충 정리하고.. 사실 남편사마가 패륜은 엉덩이를 뚜까패야하는 사람이라고 다시 설명해쥼.

암튼 그렇게 정리를 하고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비글군은 식당에서 엄청나게 얌전을 떠는 아이입니다! 뿌듯! 자랑자랑 ㅎㅎ

주문 받으러 오신분께 제가 주문을 했죠. 

여기 월남쌈하구요. 소고기 쌀국수 두개랑 야채 쌀국수 하나주세요~ 

하고 주문을 했는데..

비글군이 정색을 하고 말하네요.

엄마 우어르나므싸므가 아니야. 나 따라해봐.

월. 남. 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울면서 밥먹은거 같아요. 비글군 혼자 심각하고 저랑 남편은 웃겨서 코로 밥을 먹고..ㅋㅋㅋㅋ

음.. 그리고 집에와서 한글이랑 놀자였던가? 호랑이 나오고 한글 가르쳐주는 dvd가 있는데 비글군 때문에 강제로 그거 봤어요. ㅡㅡ;;

내일 책읽기 한다네요. ㅡㅡ 아 진짜..

연습하고 자야겠...ㅜㅜ
출처 요즘 너무나도 똑똑해져버린 비글군! 엄마가 격하게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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