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소소한 거짓말은 정말 소소해서 그냥 넘겼어요. 
전화하니 안받아놓고 집에서 잤어...
(알고보니 친구와 술마심)

집이야. 이제 도착했어
(알고보니 선배 집들이에서 꽐라 되어서 자고옴)

약속 당일, 약속시간 다 되어서, 친척분 생신이라 가족들 다 모여서 밥먹어야해 미안해
(알고보니 친구와 놀았음)

등등. 

이해할 수 없는건 친구들 만난다고 뭐라고 한적도 없고...
서로 바쁘다보니 한달에 2-3번 정도 만나는게 다인데...

하지만 이번엔 정말. 실망스러운 거짓말을 했어요. 

남자친구 핸드폰을 보다가
친구들과 주고받은 대화를 보고는 알게 되었지요. 

저한테 근교로 놀러가자고 했으면서 
당일 부모님 핑게대고 일있다고 해서 (그것도 제가 먼저 연락하니까 말하더군요.) 
그날 싸우고, 너는 그런것도 이해 못해주냐고 저한테 심한소리 하고...

하지만 알고보니 그날 아침에 자기 친구들 만나서 놀러간거였어요. 

너무 속상해서 믿음이 깨어진거 같다,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처음에는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한번만 봐주면 앞으로 절대 그런일은 없을거다... 라고 쉬지않고 메세지가 오더니

방금전에는 
핸드폰 왜 몰래 보냐고. 

나도 잘못했지만 너도 잘못한거 아니냐는 투로 말하네요. 

그래서 수신거부 해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