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우리 덕구는 무지개다리 건널 예정이에요
크리스마스 이틀전 입원했다가
크리스마스라 면회가려고 했는데 상태가 너무 심각해져서
보내주기로 했어요 심장병걸린지 2년째이구요
신부전까지와서 끝까지 고생만하다 가네요
크리스마스 집으로 돌아와 먹지도 못하는 케이크에
잠시 둘이 파티했어요 연말에는 14살 기념으로 12시 지나면
초 키려고 했는데
이제 혼자 오줌도 못싸고 괄약근이 풀렸는지
변이 계속 나옵니다...제 욕심에 계속 연명치료하다
결국은 덕구를 더 고통스럽게 만든건 아닌지 미안하기도 하고
제 선택으로 무지개다리 건너게하는 죄책감이 밀려오네요
오늘은 어찌나 시간이 빨리가는지 밤에 잠을 못자겠어요
덕구 좋은곳으로 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