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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무 많은 선물을 받았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19634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어남등짝♥
추천 : 16
조회수 : 42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21/06/15 21:52:01

갑자기 찾아온 친구.

 

꾸역꾸역 밀어내는 저를

끝까지 생각하며 다음주에 보자는 약속을

알겠다고 밥도 못얻어먹고 돌아간 친구.

 

 

 

 

 

 

솔직히 이제 저 하나 보살피기 힘들어서,

제게 큰 정신적 지주였던 게임,

 

그 게임에서 맡고 있었던 길드 마스터,

다른사람에게 넘기겠다고 했는데

 

그동안 고생했다며

생일인마냥 기프티콘, 선물 한아름 보내준 길드원들.

 

 

 

 

 

 

 

 

늘 그렇듯

바보같은 어리광에도 응석받아주는 친절한 오유자게분들

 

바보같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시원했던 바람과

맛있는 회와 치킨.

 

 

난..

계속 살아갈거에요.

 

언제나 웃음이 가득하진 못하더라도

언젠간 이 울음이 그치겠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이 모든 은혜를 갚아야 하는 사람들이, 일들이 많아져서

솔직히 그 마저도 버거운 요즘이지만,

 

 

 

 

 

달팽기 같이 생긴 어떤 해산물을

먹지 못한다니까

 

그 스끼를 빼고 대신 넣어준 햄계란부침.

 

 

따뜻하고 달콤했던 그 맛처럼.

 

 

갑자기 찾아와 너무

놀랐지만

 

그 배로 고마웠던 친구처럼

 

 

 

10병이 넘는 술병을 급히 치워야 했지만

술을 덜 마셔야겠다는 다짐을 완성시켜줬던,

 

 

 

 

 

 

 

익숙한 듯 찾아오지만 늘 미안하고 정신 차릴 수 있는 말과

부모님보다도 더 따듯한 말을 많이 해주는 이 곳 사람들처럼

 

 

 

 

 

비가 오지만 축축하지 않았던,

축축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던...

바보같은 오늘처럼...

 

괜찮아질거야

나도.. 분명히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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