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The Real Perceverance] Prologue 1
게시물ID : lovestory_19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eDepressed
추천 : 3
조회수 : 5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6/01/07 00:16:35
Prologue
2006년 첫 금요일 서울 어느 대학의 지하철 역 옆 신호등.
입에서 우물거리던 토스트를 얼른 삼킨다.
왼손에 들고 있던 우유는 주머니에 넣고 오른손에 있던 토스트는 선식이에게 준다.
오른쪽 주머니에서 담배갑을 꺼내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파란 담배 연기는 그의 기도를 통해 폐를 돌아나와 입과 코를 통해 공기로 뿜어진다.
"정진석, 야 임마, 아무리 그래도 담배를 피는 건 안돼, 자식아."
"맞아,진석아. 담배는 좀 그렇다...임마."
"..."
"선식아, 나 이 토스트 못 먹겠어, 미안해. 버려도 되지?"
"그래? 할 수 없지. 괜찮아."
"아 내가 먹을게. 나한테 줘."
애꿎은 담배연기만 하늘로 내보내는 날 숨 한번.
눈이 시려울 만큼 시퍼런 달빛을 눈으로 한 모금 마시고, 담배 연기와 함께 후우 공기로 달려나간다.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셨어, 참 다행이다."
"..."
"..."
"나 진짜 기도했거든, 그래서, 내 기도 들어 주셨어. 다행이다, 그래도, 아직 날 잊으시진 않았나? 나 교회 나갈까봐."
"..."
"..."
"괜찮아?"
"어때 괜찮겠냐?"
"그래, 괜찮아. 내가 이렇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니까, 그렇게 된 건데 뭐가 문제야. 이 담배는 이왕 산김에 피우는 거야."
650번 버스-목동쪽으로 가는-를 타는 선식이를 기다려 주고, 남부터미널로 가는 461번 버스를 타는 혁진이를 기다려 주러 간다.
"왜 이렇게 버스가 안오냐? 꼭 타려는 버스만 안오는 것 같아. 하하 참... 난 타이밍이 ...... 좋지 않아... 어! 왔다, 506번!
아차... 넌 461번이지... 이 바보 자식. 506번은 예은이가 타는 버스잖아... 쳇 멍청이 같으니라구."
"..."
"아 버스왔다, 내일 연락할게 잘 들어가라."
오른쪽 주머니에서 18개비가 들어있는 담배에서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물고 쓴 담배연기를 달과 함께 들이마셨다, 다신 밖으로 나오지 않을 만큼 깊이.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