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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제국의 역량과 해체
게시물ID : history_196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역둔토
추천 : 6
조회수 : 109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2/14 22:38:58

http://todayhumor.com/?history_19132
http://todayhumor.com/?history_19276

체코계의 요구가 묵살되고 빈-부다페스트 정부가 이에 만족하면서
대타협은 제국 정치체제의 진보 혹은 개혁 이라기 보다는 제국 인구의 약 1/4에 약간 못미치는 독일계와 
약 1/5를 점하는 헝가리인들의 권력 공유를 의한 야합 정도의 의미로 변질 되었습니다.
비록 제국 내 민족들에서 격렬한 반발은 일어나지 않았고 제국이 1918년 패전 직전까지
존속하기는 했으나 소수민족의 엘리트계급(특히 체코)은 자치권확대라는 미몽에서 깨어나
독립이라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제국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비엘리트계급은 민족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이는 제국이 매우 아이러니컬하게도 제국이 매우 보수적이었고 사회변혁에 미온적 인 것에서
파생된 기이한 결과물이었습니다.
기실 제국은 중공업을 위시한 산업발전이 타유럽국가에 비하여 후진적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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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 iron은 선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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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헝가리 즉 합스부르크 제국은 급진적인 산업화를 겪지 않았지만
전통적인 공업지대였던 체코와 슐레지엔 일부를 소유하고 있었고 오스트리아와 제국 내 기타지역도
철도 연결에 힘입어 산업이 발전 중에는 있었습니다만 유럽의 전통적인 열강 중에서는
열세였습니다. 또한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강철 생산량 같은 경우에는 러시아보다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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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철도연장과 일부 산업에서 성공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이중제국은 엄밀한 의미에서의 열강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강철생산량의 부족과 그 질이 떨어졌기 때문에 제국의 해군은 그 체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점진적인 공업화는 역설적이게도 제국내 사회문제가 타국에 비해
심각하지 않도록 해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습니다.

특히 헝가리가 지배하던 트란스라이타니엔 대부분과 폴란드-우크라이나인이 거주하던 갈리치아-로도메리아 
지역이 산업발전이 뒤쳐진 농업지역이었고 산업 또한 농업에서 파생된 식품공업에 
치중되었는데 이러한 흐름이 제국 내 농촌이 온전하게 유지될 수 있는 원이이었습니다.
급격한 산업화가 억제되고 농촌사회가 유지되었기 때문에 선발산업국가에서 대두되었던
도시문제가 제국에서는 수도인 빈을 제외하고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온전하게 보존된 농촌은 필연적으로 친제국, 친황제적인 교회의 영향아래 있었기 때문에
제국의 변혁에 굉장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더욱이 제국내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빈-부다페스트 정부의 노력으로 
선진적인 복지정책이 시행되었고 이는 대다수 하층민들의 친제국-친황실 견해를 견고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도시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치안유지 권한이 군대에 주어졌다는 점도 이런 제국 통합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습니다. 물론 일본의 헌병처럼 일제하 식민지와 점령지에서
악명을 떨치는 조직도 있었습니다만 군대 혹은 준군사조직이 치안을 담당하는 것이 특이한 일은
아닙니다. -프랑스, 이탈리아등 아직도 국가헌병대가 지방의 치안을 담당하는 나라도 많습니다.-
제국의 군대는 주둔하면서 고압적인 탄압보다는 온건한 치안유지와 대민업무를 담당했고
의외로(?) 제국의 주민들도 이들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점들엗 불구하고 제국의 개혁이 대타협에 의한
독일계 헝가리계의 권한 분할에 그쳤던 대타협은 세계를 뒤흔든 미증유의 전쟁이 닥치자 그 한계를
여지없이 드러냅니다.
제국은 부족한 산업력으로 대전 내내 고전을 겪었고 이에 더불어 징집된 슬라브계의
대규모 탈영상태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더욱이 탈영하여 연합국에 항복한 슬라브계가
오히려 총부리를 제국으로 향하는 일도 일어났으며(체코군단)
이것이 대전 말기로 갈수록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배경이 됩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특히 헝가리군에서- 시골에서 징집된 슬라브계가 독일어나 헝가리어를 
구사하지 못해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러시아-루마니아-세르비아-이탈리아로의 전선 확대 또한 제국의 위기를 고조 시켰습니다.
비록 루마니아와 세르비아를 독일의 지원으로 몰아 붙이는데 성공하고 러시아가 혁명으로 전쟁에서
이탈하는 것과 같은 피로스의 승리를 얻기는 합니다만,
이탈리아 전선에서의 붕괴 피아베강 전투와 비토리오 베네토 전투의 패배로 
전쟁의지를 상실하고 항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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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제국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이로 생긴 신생국과 제국에게서 영토를 획득한 국가들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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