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있던 일이였습니다.
전철을 기다리던 저는 우연히
나와같이 대기타고있던 한 남자분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남자분이 갑자기 중절모를 벗으시면서 얘기는 틀려졌습니다.
그 남자분 말로만듣던GD 모히칸스타일을 하고있썼습니다.
순간 저는 다행히도 금방이라도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저의 고사리같은 손으로 막았습니다.
그러는사이 전철에 올라탄 저는
정말잠깐..아주잠깐 허튼생각을 하게됐습니다.
'저머리 애들한테 보여줄까..'
...어느센가 제 발은 이미 그분을 향해 가고 있썼습니다.
사람들은 다 저를 쳐다보고 있었고
그분은 꾸벅꾸벅 졸고 있으셧는데
그런 그분을 살짝 흔들어 깨워보았습니다.
눈이 빨갛게 충혈되있으셔서 놀란 저는
순간적으로 그분께 처음 꺼낸 한마디가..
"아..죄송해요 더 주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분...풋 하고 웃으시더니
"아니에요 근데 무슨일이세요?^^"
저는 정말 개미똥만한 소리로
"저기..정말죄송한데요..사진한장만 찍어도될까요..?"
그분도 황당하셨는지 막 웃으시다가 이유를 말해드렸더니
"그럼 그러세요^^"
잘안찍혔거나 맘에안들면
또 찍어두 된다구 하시는...캬ㅑㅑㅑㅑㅑ
내홈피에 올리면 퍼가신다구 홈피알려달라그래서
알려드리고 여쭤보지도않은 자기소개하셔서
그다음정거장에서 먼저 살포시 내려버렸습니다.
여하튼 다시한번 나의 깡을 테스트 해볼수 있었습니다.
아니 솔직히말하면
저는 살짝 미쳤었던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