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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십니까 납치될뻔한 글 쓴다
게시물ID : freeboard_1965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ampia
추천 : 1
조회수 : 4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7/03 18:24:22
지금도 간간히 도를 아십니까가 있던데 오래전 도를 아십니까에 납치당할뻔할 생각이나서 써봅니다.

혈기왕성하던 20대 각종 운동으로 단련하길 좋아했던 난 그날도 검도 체육관을 찾았다. 
집에 가는길에 내또래의 젊은 여자애가 얼굴에 복이 많아보인다며 잡더라구. 
평소에도 어린마음에 그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던 나는 같이 얘기를 하게됐고, 마가껴서 제사를 지내야 한다면서 자기하고 어딜 가자는말에 한번 가볼까? 하는 호기심에 버스를 같이타고 따라가게 됐다.

버스는 한 20분 정도를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고 그낲에는 엘레베이터도 없는 허름한 아파트촌이 나왔다. 
몇층인지는 기억은 안나지만 계단을 올라 아파트 문을 들어가니 휑한 마루에 좌식 책상이 하나있던 방 4개짜리 큰 집이었다.

가자마자 어떤 아주머니의 요청에 따라 하얀 한벅으로 갈아입고 다른방에 들어가니 제단이 있었다.  거기엔 내또래의 남자한명, 제사를 주도하던 아주머니 한명이 있었고, 나와 내또래 남자는 서로 뭔가 의식을 치루듯 제사를 지냈고 현금 5만원을 거의 강제로 바치게 됐으며 의식이 끝나고 다른방으로 각자 안내가 됐다. 

내가 안내가 된 방으로 들어가니 나를 처음 여기 데려온 여자와 덩치가 큰 중년남자가 앉아있었다.
이때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낀 나는 어떻게하면 빠져나갈까 궁리를 하게 됐는데 여튼 그들과 작은 책상을 두고 마주보게 앉은 나에게 덩치큰 중년남자는 종이에 원을 하나 크게 그리고 그 원 가운데를 크게 4등분으로 나누더니 이게 건곤감리인데 각자 동서남북을 의미한다라는 말로 시작해서 주저리주저리 10분정도를 떠들며 나에게 이말이 이해가 가냐는 물음에 이해는 간다 했더니 이말을 이렇게 이해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라며 우리와 같은 마음? 뭐 그런 비슷한말을 하면서
창에 걸려있는 산사같은 사진을 가리키며 저기가 우리 신당인데 오늘 여기서 자고 내일 같이 신사로 가자는 소리를 하더라.
그때부터 끌려가면 죽는다라는 생각에 심장은 쿵쾅거리면서 속으로 X됐다는 생각과 방에 무기가 될만한게 없나 눈을 굴리게 되더라.  

일단 난 강하게 싫다는 표현을 하고 그덩치를 같이 째려봤다 그랬더니 갑자기 긴팔소매를 올리는데 조폭 문신같은 문신을 내놓고 다시한번 물어보더라 같이갑시다.
그때 무슨 용기였는지 한놈정도는 상대할수 있겠다는 객기와 끌려가면 죽는다는 생각에 같이 째려보며 내가 미쳤다고 당신들 따라가냐 지금 집에가겠다 하며 서로 10분같은 1-2분을 눈싸움을 하게됐고 숙이지 않던 나에게 그냥 가라는 말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마루로 나오고 최대한 당황하지않으려고 일버라 천천히 걸어 옷이 있는 방으로 걸어가는데 
마루에 좌식책상에 제사를 주도했던 여자와 같이 제사를 지냈던 또래 남자가 앉아있다가 나를 부르더라구.

그때 그냥 무시할까 아니면 또 얘기를 할까 하다가 자극을 하면 안될듯하여 또 바로 여차하면 현관문으로 튀어나갈수 있을듯하여 좌식 탁자에 앉으니 그 중년여자가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분위기를 보니 같이 제사지낸 또래는 거기서 상주하는 바람잡이였더라.

중년여자가 가장 심도있게 물어본게 운동같은거 했냐? 였다 여기서는 그냥 막 둘러댔다 안해본 운동이 없다 태권도 몇단 유도 몇단  지금은 검도하고있다 치고박는거 좋아한다 뭐 말도안되는 얘기를 했더니 그러냐 어쩌냐 어쩌냐 하면서 다음에 좋은인연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집에 조심히 가아해서 일어나는데 
그여자 마지막말이 소름이었다. 

“에휴, 잘살것처럼 생겼는데” 뭔가 나를 놓친게 아쉽다는 말투였다.

그말을 무시하고 옷장에 들어와 혼자 방에서 옷을 갈아입으니 이제 나갈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기려는 찰나 또다른 인상이 험악한 젊은 남자가 들어와서 내가 옷 갈아입는걸 째려보고 있더라. 

이때도 심장은 쿵쾅거리지만 차분하게 오히려 천천히 옷정리를 하면서 옷을 단정히 입고 문을 나서고 현관문을 나오니 그남자가 따라나오더라.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날 부르면서 하는말
“여기 위치 누구한테 말하면 넌 그날로 죽어” 
그말이 뒤에서 들리자마자 택시를 잡아타고 친구들이 술을 마시는 술집으로 향했다.

왜 이렇게 늦게놨냐는 친구의 핀잔에 내가 겪은 얘기를 해주니 죽고싶어 환장했다는 말과 함께 별별 욕은 다 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참 그 나를 데려갔던 여자는 내가 조상덕이 없어서 제사를 지내야 한다했지만 오히려 조상덕이 많아 살아나온게 아닌가 싶다. 

나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라면 이글을 써본다.

참고로 그 후 이 얘기를 종종 사람들에게 했었는데 그중 지인의 지인이 나와 같은 호기심에 산에 신사로 따라갔다가 매일매일 두들겨 맞으며 집에 돈을 요구했었다더라 돈을 안보내면 그날은 하루종일 맞고 그때는 핸드폰이 없고 핸드폰 위치추적이 없던때라 어딘지도 모르는 그곳을 찾지못해 부모들이 어쩔수없이 돈을 보내서 온집안이 쑥대밭이었다 라는 풍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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