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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게시물ID : freeboard_2108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이네프
추천 : 0
조회수 : 1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6/07/11 17:05:44
몇일전.. 

다단계를 하다가 망해서 집에서 백수 생활을 하고 있던나는... 

뜻밖의 전화를 한통 받게 되었다. 

그 전화는 다른게 아니라 .. 

몇년전 부터 편찮으시던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셧다는 전화였다... 

어머니는 회사에.. 아버지는 일하러... 아주 멀리.. 

동생과 나는 장례식에 갈준비를 햇다.. 

아버지옷 어머니옷 챙기면서 아버지와 어머니께 전화를 햇지만 어머니는 회사여서..(생산직)전화를 

받지 않았고.. 아버지는 15차례의 통화시도끝에 받으셧다..  

아버지께 외할머니 돌아가셧데요.. 라고 말하자... 

아버지께서는 "아니 오전에 통화했는데 무슨소리냐?" 라고 하셧고 

난 "잘 모르겟어요.. 이모한테 연락왔었어요. 아버지 지금 어디세요?"

"지금 전라북도야... 가만있어봐 일단 어머니한테 전화할테니까 가서 어머니 모시고와.."

"네" 

난 아버지 차인 포터를 타고 어머니 회사까지 데릴러 갔다. 

시속 120Km  한계엿다.. 포터가 낼수 있는 최고 속도.. 

어쨋든 최대한 빨리가서 어머니를 모시고 집으로 다시 왔다.. 

아버지께서는 곧바로 외할머니 댁으로 간다고 하셧고 . 어머니와 나.. 그리고 동생은 

조치원(외갓집) 으로 출발 햇다..  어머니는 흐느끼고 계셧고.. 동생과 난..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외할머니 장례식장에 도착을 햇다.. 

외할머니 빈소에 들어가자마자.. 어머니는 대성통곡을 하면서 우셧다.. 

"엄마... 엄마... 우리 엄마 불쌍해서 어떻게해... 엄마..."

이말만 되풀이하시며 울엇고.. 나와 동생은 먼저 빈소에 절을 하고 울고계신 어머니를 두고 

장례식장 밖으로 나와 담배를 하나 꺼내 물었다.. 

그냥 멍...햇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큰외삼촌도 막내외삼촌도 외숙모들도 이모도.. 모두 울고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겟지만.. 난 울지 않았다..  왜그랬을가?..... 

난 미안해서 더 그곳에 있기가 싫었다.. 

밖에서 담배만 피우고 있었고.. 어른들은 안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하는것도없고 그렇게 장례식장에서의 하룻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새벽 5시쯤 엉망이 된 모습을 정리하러 이모네집으로 갔다.. (장례식장과 승용차로 3분거리)

이종사촌과 함께 갔고.. 난 샤워를 햇다.. 

몸에 피곤이좀 가시는거 같았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 이종사촌(20살)은 자고 있었다.. 

자고 있는걸 깨우기도 뭐하고 해서 나혼자 차를 끌고 장례식장으로 갔다..... 

이모가 말씀하셧다..   있다가 9시 까지 나오라고... 

난 다시 이모네 집으로 향햇고..  차를 운전하면서 멍하게 있다가 사고도 날뻔햇다.. 

카메라에도 찍힐뻔햇다..  확실히는 모르겟지만 찍힌것도 같다... 

내차가 아니라서 걱정이 되긴햇다.. 

아침 8시 30분..  일어나야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종서(이종사촌)은 자고 있었고 종서 동생인 혜림이가 나를 깨우기 시작햇다... 

10분정도 그대로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얼굴만 씻고 장례식장으로갔다.. 

사람들이 오기 시작햇다.. 빈소에서.. 어머니처럼 대성통곡해서 우는사람도 있었고.. 

나처럼 무덤덤한 사람도 있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있는데 큰외삼촌 아들인 동남이가 왔다. 그녀석 역시 처음엔 무덤덤한 얼굴이었고

실감하지 못한다는 표정도 있었다.. 


하얀옷을입고 이리저리 방황햇다..  그냥 담배만 피고 있었을뿐이다... 

달리 할일이 없었다.. 점약 10시쯤.. 입관식이라는걸 한다고햇다.. 

난.. 빈소의 의부함을 지키느라 보지 못햇다..  

입관식이 끝났나보다... 입관식에 들어갔던 모든사람들이 울면서 나왔다... 

난 또 울지 않았다..  미안햇다... 또다시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기 시작햇다..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있었기에 마땅히 할일도 없었다.  

담배를 피고... 식당으로 향햇다..  여러 사람들이 자리 하고 있었다. 

나에겐 외삼촌이 셋이 있다 큰외삼촌 작은외삼촌 막내외삼촌..   작은외삼은은 오지 않았다.. 

아니 정확이 말하면.. 첫날 잠깐 얼굴비추고 집에서 자가다 입관식이 끝난뒤에 나왔다. 

그것도 나왓다가 .. 5시간있다가 다시 사라졋다.. 이해가 되질 않았다.. 

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셧는데.. 하다못해.. 몸이라도 여기 있어야 하지 않겟는가.. 

나도 나중에 그렇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겁이나기도 햇고. .저렇겐 살지 말아야겟다고..햇다..

외사촌누나인 인숙이누나의 6살된 딸 다솜이와  막내외삼촌의 아이 인선이라는 아이가 있는데.. 

장례식장에서 ... 유일하게 그녀셕들때문에 웃은거 같다..  

입관식이 끝나고부터    나의 운전기사 역활은 시작된거같다.. 

빨간색 아반떼.. 를 타고.. 이곳저곳 다니기 시작햇다.. 역전도 열몇차례왔다갔다햇고.. 

들어보지도 못한 동네에도 다녀왔고.. (사실 조치원의 지리는 99프로 모른다. 다니는데만 다녀봤을뿐..)

아무튼 조금 많이 바쁘게 움직엿다... 

길을 잘몰라서 뺑뺑 돌기도하고.. 피곤함이 몸에 점점 쌓이기 시작햇다. 

사람들이 오셧다가 가셧다가 하면서 난 작은 외삼촌을 보면서 생각햇다.. 

'내 부모님이 돌아가셧을때 올친구 하나없다는건..정말 쪽팔리는거구나.. 난.. 저렇게 안되야할텐데..'

내가 다단계를 한이유도.. 인맥이라는것때문이었는데.. 집에 경조사가있을때 와줄사람이 없었을거 같았기

때문이다..   

어잿든 새벽시간.. 작은외삼촌 아들인 동한이형과 이종사촌인 종서와.. 나는.. 너무 피곤함을 느끼면서 

차안에서 잠이들었다..   

누가 깨우는소리에 일어났다..  어느새 난 이모댁에 와서 잠을 자고 있었다.. 멍한정신으로 씻지도 않고 

장례식장으로 향햇다.  씻지 말고 빨리오라는 어른들의 말때문이었다.. 

하지만 너무 늦장을 부린탓인지.. 아침 제가 다 끝났다고 햇다.. 

또다시 운전기사 노릇을햇다..   

마지막날 점심시간.. 화장을 위해.. 대전으로 향햇다.. 나와 종서는 승용차를 타고 대전으로갔다.. 

대전에서 1년정도를 살았지만 돌아다닌기억이 없기에.. 길은 잘 몰랏다.. (워낙에 학교와 집밖에 몰랏다. 

유흥가에서 자취를 햇기때문에 술집은 근처엿다) 

아무튼 어렵사리 찾아서 화장터에 가서 약 30여분을 기다려서 화장을햇다.. 

화장을 하기위해서 관을 넣는순간... 모든 사람들은 울었고.. 울지 않을거같던.. 동남이도 울었다.

하지만 난 울지 않았다.. 왜 일까.. 

화장이 끝나고 큰외삼촌 두아들이랑 작은외삼촌 아들 나 는 승용차를 타고 납골당으로 향햇다.. 

납골당으로 향하면서 우린 웃지 않을수 없었다..  20분면 갈길을 1시간동안 돌아간거다.. 

그당시에는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업고 해서 울을수 밖에 없었다.. 

납골당에 할머니를모시고.. 

집으로 돌아와서 .. 사촌들과 술을 한잔하면서 옛날이야기도 하고.. 웃으면서 보냇다.. 

난.. 결국 울지 않았다.. 

왜일까..?   

죄짓는 기분..  맘이 편치 않았다.. 

모르겟다 내 기분을.. 

부모님과 싸울때만.. 우는나...  다른일엔 울어본적이 없다.. 심지어 여자와 헤어졋을때도.. 

할머니.. 좋은곳으로 가세요.. 이승에서 그렇게 힘들게 사셧으니.. 이제.. 좋은곳에서 편안하게 사세요..

꼭 그러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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