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암벽등반 등급체계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면

미국식(5.2 ~ 5.14d) 프랑스식(1 ~ 9c) 등급단계가 있습니다.

그럼 숫자가 조금더 알아보기 간단한 유럽식(프랑스)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3등급 - 기본적인 체력이 있다면 일반인 누구나 등반 가능. 

4~5등급 -  강인한 체력을 가진 사람은 등반 가능.  

5a~5c등급 - 암벽등반 기본기술 모른다면 힘듬.

6a등급 - 최소 한달이상 트레이닝 필요

6a+~c등급 - 1년정도 트레이닝을 통한 고급기술 필요. 

7a등급 - 확실히 배우고 노력했다면 일반인도 7a 까지는 가능. 아마추어 등반가들의 주요목표.

7b~c등급 - 잡을수 있는 지점이 미세하고 간격도 지나치게 멀어서 아주 높은 훈련량과 경험이 있어야만 가능.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등반이 도저히 불가능한 루트.

8a등급 - 전문직업으로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만이 가능.

8b~c등급 - 올림픽 대회 출전하는 선수급. 잡을수 있는 포인트를 오버행(거의 수직이상 각도)으로 버텨야함.

9a등급 - 전세계에서 600명 미만이 등반.

9a+등급 - 세계정상급 등반가만 가능. 등반시 엘리트 클럽 가입.

9b등급 - 전세계에서 3명의 여성을 포함한 32명만이 등반.

9b+등급 - 전세계에서 7명 등반.

(Adam Ondra, Alex Megos, Stefano Ghisolfi, Chris Sharma, Jakob Schubert, Seb Bouin, Sean Bailey)

9c등급 - 전세계에서 1명 등반. (Adam Ondra)

 

 

등급은 개방형이기에 언젠가 위 등급보다 상위 단계인 5.15 or 10a 단계도 나타날수 있습니다.

또한 등급은 등반가들과 협회의 주관적인 합의에 따라 결정됩니다.

9c 등반을 주장했어도 다른 등반가들이 체험한 후 토의한 결과 9b+로 다운된 경우도 존재합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아담 온드라(Adam Ondra)

93년생 체코출신의 세계적인 암벽등반가 중 한명입니다.

 

온드라는 13세라는 나이에 9a(5.14d) 등급의 루트를 등반하는데 성공하였으며

같은 해(2014년)에 두개 종목에서 세계 챔피언십 타이틀을 획득한 유일한 선수이자 

 

두 분야(2009년, 2015년, 2019년 리드 등반)에서 월드컵 시리즈를 우승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2018년 11월까지 8a(5.13b)와 9c(5.15d) 사이의 1,550개 루트를 등반에 성공한 온드라는

제안된 등급이 9c(5.15d)인 루트를 레드포인트한 최초의 등반가이며(Silence, 2017),

9b+(5.15c) 루트를 레드포인트한 최초의 등반가입니다(Change, 2012),

최초의 9a+(5.15a) 경로(Supercrackinette, 2018), 두 번째로 9a(5.14d) 경로(Cabane au Canada, 2013).

이코노미스트는 온드라를 "바위를 애무하는 최고의 등반가" 로 평가하였습니다.

 

 

<아담온드라의 등반 기록>

온사이트 - 루트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첫번째 시도에 등반 성공.

플래시 - 루트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가지고서 첫번째 시도에 등반 성공.

레드포인트 - 루트를 충분히 반복 연습한 후, 안전로프 포인트를 설치하면서 등반 성공.

 

 

이제 온드라는 전세계에서 아무도 달성못했었던, 

9a+등급 루트를 플래시로 등반하는 도전을 시작합니다. (위 표에 기록된 9a+ 플래시 1회의 그 기록)

 

플래시(Flash) 등반 방법이란

 

루트에 대한 사전 정보, 동료들의 조언만을 듣고서 첫번째 시도만에 등반을 성공하는 것입니다.

온드라는 5년 동안 수차례 다른 9a+등급에서 플래시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합니다.

9a+라는 최정상급 등급에서 플래시는 불가능하다고 모두가 생각하였습니다.

 

그 이후 2017년, 세계최초로 최고등급인 9c'Silnece'루트 등반에 성공하게된 온드라는 다시 생각합니다.

충분한 생각끝에 자신감을 가지게된 온드라는 다시한번 9a+ 플래시에 도전하게 됩니다.

그렇게 몇달간의 치밀한 계획과 동료 등반가들의 도움, 루트 분석을 완료한 온드라.

그리고 2018년, 세계최초로 9a+등급(프랑스 Supercrackinette 루트) 플래시 등반 성공을 도전합니다.

 

온드라를 돕기 위해 동료 등반가들이 어떻게 하면 한번에 성공할지 조사해보지만,

손을 잡을만한 곳조차 거의 없는 9a+등급은 그냥 등반하는것조차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렇게 몇달간 (몇몇자료에서는 2년동안 준비해왔다고 하기도 합니다.)

9a+ 'Supercrackinette' 루트만을 생각하며 준비에 매진한 온드라는 

마침내 몸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든 2018년 2월 10일 도전을 시작하였습니다.

 

 

 

 

 

 

 

 

 

 

 

 

마침내 목표 지점을 눈앞에둔 시점.

 

 

 

 

 

"두손가락에서 한손가락만으로 지지해야하는 지점을 넘어갈때 

쉴수있는 곳이라 여겨졌던 장소가 예상외로 쉴수 없었고,

이내 손가락에 통증마저 느껴져 포기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고비를 넘어서자 정상까지는 쉽게 등반할 수 있었다."

<추가>

2017년 9월 3일. 온드라가 최초로 등반에 성공하고서

최고등급으로 인정받은 노르웨이 한셜레렌 동굴의 9c루트 'Slinece(침묵)'

보시다시피 계속해서 거의 수직으로 매달려 가야하는 루트입니다.

 

저는 우연히 막짤의 포효하는 영상을 보고서는

"와 나도 살면서 저렇게 전율할만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까... 참 대단하다" 라고 생각하며 올리고 싶었었는데,

저 영상만 틱 올리면 게시물이 너무 빈약하고 사람들도 공감이 안되겠죠.

그래서 암벽등반의 '암' 자도 모르는 제가 나름대로 조사해서 전체 글을 만들어서 올려봅니다.

늘 그렇듯 관련 분야에 대해 더 잘 아시는분께서는 언제든 수정/조언 부탁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