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트리뷴이 문대성 당선자와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을 비교해 한국을 '표절 천국'으로 보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산 사하구갑 문대성 당선자의 표절 논란이 SNS 등에서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13일 '시카고 트리뷴'의 스포츠 전문 기자 필립 허쉬는 코리아타임즈 영어판의 오피니언 기사를 인용해 한국을 '표절 천국'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문 당선자에 대해 "한국의 유명한 태권도 선수로 1999년과 2004년 올림픽 등 두 차례에 걸쳐 우승을 차지한 스타"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2일 논문표절 논란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문씨가 자국에서 정치적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 점이 IOC 위원인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의 사례와 공통점을 지닌다"고 밝혔다.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은 1968년과 1972년 올림픽 펜싱 종목 금메달리스트이자 IOC 위원까지 지냈던 인물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문씨가 다른 이의 논문을 수십 페이지 표절했으며 오타까지도 그대로 옮겨왔다"며 "문씨의 표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슈미트의 사례보다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문 당선자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논문표절 문제가 불거지면서 '문도리코', '컨트롤브이'등의 별명을 얻은 바 있다.
한 트위터러(@barry****)는 "단순히 국회의원이 아니라 IOC 위원이기에 더 파장이 큽니다"라는 트윗과 함께 시카고 트리뷴의 기사를 링크했다. 이 트윗은 트위터러들 사이에서 200회 이상 리트윗 됐다.
이 기사를 본 트위터러들은 "아주 국격돋는 아침이다"(@mjoo****), "새누리당 아주 국격을 말아먹는구나! 부산 한석이 국격보다 중요해!"(@mun***), "제대로 망신이네요"(@o_***)라며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국 교수도 1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patriamea)를 통해 "문대성, 김형태 출당만 시키고 무소속으로 안고 가려는 새누리당의 속셈, 눈에 선하다"며 "진정성을 보이려면 두 사람을 국회윤리위 징계에 올려라"는 트윗을 남겼다.
이어 "국민대는 학교 명예를 걸고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문대성 논문을 검토해야 한다"며 "정치적 고려 없는 엄정한 학문적 심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으로 보면 학위박탈감이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 트위터러(@com***)는 "김형태, 문대성 그 지역 유권자가 심판하고 뽑았다"며 "감히 누가 그들을 내친단 말인가? 법대로 처리해라 알아서"라며 문 당선자를 옹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