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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갇혀있다 구출된 냥이 똘이 부모되실분없나요
게시물ID : animal_196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hspnv
추천 : 5
조회수 : 9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2/28 14: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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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우리 똘이는 길에서 태어났지요
엄마도 모르고 형제도 모르지만 제대로 케어받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렇게 길에서 몇년...

구조자이신 캣맘이 간간이 밥을 챙겨주셨는데 지난 1월 한동안 안보였다고 해요 그러다 어디 빌라 지하주차장 안에서 가느다란 고양이 소리가 들려 살펴보니 어둠속에서 고양이 눈빛이 반짝하더랩니다 그 지하주차장은 사용하지 않는 중이라 문이 닫혀있었는데 어떻게 호기심에 들어갔지만 나올수 없었나봐요 근처 가게 아저씨말로는 그쪽에서 2주전부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해요

아무튼 그렇게 우리 똘이는 죽음직전에 구출되었습니다 입술은 하얗고거죽밖에 남지 않아 피검사를 할 수 없을 정도 였습니다 구내염으로 발치4개를 하고 살을 조금 찌워서 저희 집으로 왔습니다 제가 오갈데없는 이 아이의 임시보호를 덜컥 맡고 처음 이 아이를 보았을때 후회했습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온 탓인지
이 아이의 눈빛에는 
굶주림의 고통  어둠의 공포심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가득했고
제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지요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이 아이는 약도 잘먹고 밥도 잘먹습니다
다리에 근육이라고는 거의 없어서 뛰기는 커녕 겨우 걸었지요 
소파위도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제 한몸이 버거워 그루밍도 하지 않고
구내염으로 계속 침을 흘려서 털에 메말라 붙어있고 그 냄새가 집안에 배었지요

그러던 아이가 하루 하루 달라집니다
눈빛부터 달라집니다 

스크래칭도 하고
그루밍도 하고 슬며시 제 손을 갖다대면
제 손도 핥아줍니다
털에 윤기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눈도 마주치고
밥달라고 애교도 부리고
큰 소리로 골골송도 부립니다

배를 뒤집기도 하고
밥을 다먹고 꼬리에 힘을 빳빳이 세우고 어디론가 갑니다
소파를 곧잘 올라가서 뒹굽니다
아직 싱크대는 올라가지 못하지만요

이 아이는 울음소리조차도 양 양 작은 모기소리이고
싱크대도 올라가지 않고 너무나 조심스럽고 얌전하며
만져주는 것을 좋아하고 골골송을 크게 잘 부르며
목욕도 얌전하고 빗질도 좋아하는
밥잘먹고 쉬야 응아 잘하는
전혀 손갈데가 없는 아이입니다
다만 구내염이라는게 완치가 없다는데
워낙 쓴약도 간식에 섞어주면 잘먹어서 
이제는 기특하게도 특별한 증상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구조자분이 백방으로 찾아보고는 계시지만
저도 손놓고 있을 수 없어
이 아이의 부모가 되주실 분을 찾습니다
굶주림과 죽음의 공포에서 살아나온 이 아이는 
분명히 축복이 되실 거예요

P.s 남아이고 2~3 살 추정이며 중성화되어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으로 메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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