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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도박중 ] 주택가까지 문나서면 도박장
게시물ID : sisa_230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드보카트♣
추천 : 7
조회수 : 25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6/07/11 22:19:44
 
[대한민국은 도박중] 주택가까지…문나서면 도박장 
 
[한국일보 2006-07-1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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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이화여대역 근처의 주택가. 1개월 전만해도 동네 사람들이 둘러 앉아 치킨에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며 월드컵 경기를 보던 호프집이 이 달 초 성인PC방으로 신장개업 했다. 인근의 한 김밥집과 횟집도 최근 성인오락실(게임장)로 간판을 갈았다. 

근처 편의점에서 2년째 일하고 있는 이모(37)씨는 “손님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던 분식집도 얼마 전 업종을 바꿨다”며 “우리 가게에서 보이는 성인도박장만 8곳이나 된다”며 말했다. 

유흥가 등 주요 상권에 포진해 있던 성인오락실과 성인PC방이 주택가까지 파고들고 있다. 이름만 오락실과 PC방이지 사실상 도박장이다. 성인오락실은 전국에서 1만5,590개(문화관광부 2005년 말 집계)가 영업 중이고 성인PC방도 5,000여개(경찰청 추산)가 있다. 보건복지부가 2005년 말 발표한 전국 약국 수 1만9,434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 주택가의 한 성인PC방에서 만난 오모(39)씨는 “지난 설에 오랜만에 모인 사촌들과 재미 삼아 성인오락실에 들렀다가 도박 맛에 빠져 계속 오고 있다”며 “주변 환경이 도박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같은 PC방에서 만난 강모(35)씨는 “예전엔 판을 벌이려면 강원랜드로 가든지 위험 부담을 안고 불법 도박장을 찾아야 했지만 요즘은 집만 나서면 도박장”이라고 혀를 찼다. 한달 최대 20만명에 달하던 강원랜드의 입장객 수가 6월 13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도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성인오락실, 성인PC방과 무관하지 않다. 

이곳에서 도박을 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한 통계는 없다. 그러나 어림잡아 2만여개의 업소에 평균 10명의 손님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본다면 20만명이 동시에 도박을 하는 셈이다. 업소 당 하루 출입 인원을 100명으로 잡으면 200만 명이 이곳을 찾는 것이다. 

수요가 큰 만큼 시장 규모도 엄청나다. 상품권의 현금 교환이 엄격히 제한돼 암암리에 환전이 이뤄지는 탓에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실은 1만5,590개 성인오락실의 연간 매출액이 1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고스톱 포커 등의 게임을 하는 성인PC방의 경우 수익면에서 릴(reel)게임(다양한 문양이 회전하다 멈췄을 때의 배열로 승부를 가리는 게임)을 하는 성인오락실을 앞지른다”고 했다. 그러나 등록제여서 탈법 불법 행위에 대해 행정처분이 가능한 성인오락실과 달리 신고제인 성인PC방은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인터넷 도박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게임머니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한 인터넷 뱅킹의 등장과 함께 2년 전부터 생긴 인터넷 도박장은 그 수조차 파악되지 않을 정도다. 

인터넷으로 이뤄지는 탓에 게임 머니를 환전 받지 못하는 문제점을 보완한 교통카드충전식 게임 카드도 등장했다. 

정민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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