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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196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혜원바라기★
추천 : 12
조회수 : 77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09/02 10:38:25
저도 등줄기에 육수가 주륵 흐른 사건이 한번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주위에 두명에게만 이 사건을 얘기 했었는데요.
유아체육수업을 하는 강사로 몇년전에 일을할때였습니다.
대상은 유치원생들 대부분 5~7살 정도 됩니다.
여튼 고사리같은 손들이며 초롱초롱한 눈망울이며 지금 상상만해도 흐믓한 추억입니다.
수업을 하면 아이들과 항상 부딪히고 장난치고 웃고 울고 진땀빼며 행복해하는게 유치원 체육교사입니다.
결국 아이들과 많은 접촉을 할 수 밖에 없어서 반지도 목걸이도 착용하는 일이 없습니다.
곱디고운 아이들의 얼굴에 상채기나면 난감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아무튼 그날도 원에서 아이들과 신명나는 체육수업을 할때였습니다.
아이들을 주시하며 혹시라도 있을 안전사고를 대비하며 역시 난 시야가 넓어..하며 혼자 자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치도 못한 바로 뒤에서 사건을 진행한 그뇨석이 있었습니다.
당시 나이는 6살. 이름은 기억하지만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전 남자 그뇨석은 여자였습니다.
평소에도 왈가닥이고 장난끼 다분한 그래도 이쁜 뇨석이었죠.
그뇨석은 부지불식간에 뒤에서 제 중심을 잡아챘습니다.
놀라움과 함께 통증이 정말 츄르르르르..
원래는 담임샘들께서 보조를 하시지만 그날은 뭔일때문이신지 자리를 비운상태라 패닉에서 빠져나올때까지는 한참이 걸렸고, 따끔하게 그뇨석을 혼내고 그런행동이 남자들에게 아주 치명적이라고 다그쳤습니다.
물론 이뇨석 조금 의기소침했다가 바로 회복하더군요.
아무튼 수업은 마무리되었고, 저역시 원장선생님과 간단한 인사를 하고 사무실로 복귀하기 위해 원장실로 찾아갔습니다.
때마침 어떤 부모님들께서 타이밍 좋게(?) 들어오시더군요.
그뇨석의 부모님들이셨습니다.
일반적으로 한분씩 와서 애들을 데려가는게 정석인데.. 왜 그날 두분이 오셨는지...
아무튼 그뇨석을 데려가기위해 오셨고 금방 그뇨석은 원장실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본격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엄마, 아빠 나 오늘 체육쌤 고추만졌다.!'
정말 딱 그렇게 말했습니다.
지난 저녁 뉴스에 어떤 원장이 아이들에게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했던 사건이 이슈화 되어서 방송되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엄마, 아빠, 원장님의 표정이 진짜로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 아버지 옆에서 뭐 들어 던질게 없나 찾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저는 정말 그대로 얼음이 되었습니다.
변명하고 싶지만 정말 입도 굳어버렸습니다.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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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하러 가야해서 잠시 저장후 이따가 계속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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