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보는 오늘도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캐스팅 연습을 다녀왔습니다.
일단은, 졸린 눈을 비비며,
어제 틈틈히 보아둔 캐스팅 동영상을 떠올리며
오늘은 꼭 그렇게 반동을 이용한 캐스팅을 해보리라 다짐하며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며 출발했습니다.
늘 가던 구석으로 이동해서
새로 산 아부 뭐시기의 타이탄 로드에 같이 넣어 보내준 가재 닮은 모양의 베이트를 끼워봤습니다.
로드에 맞는걸 판매자가 덤으로 준걸테니 딱 좋으리라 여기며 채비하고는
던져봤는데..
베이트 신경 안쓰고 힘줘서 휘두르면 엉켜버리기 일쑤고
베이트 이동 맞춰서 휘두르면 대형 곡사포가 나오고
곡사포의 각도 좀 줄여보자 하고 좀 늦게 줄을 놔주면 수면에 패대기 치는 모양새고..
반동을 이용한 스냅 캐스팅은 결국 못해봤다는 생각입니다.
철푸덕 철푸덕 거리는 위치는 5미터 더 앞인데
갖은 쌩쇼를 해도 고 앞을 못가는군요.
암만 던져도 캐스팅은 제대로 안되고
갑자기 저 옆에 뭍으로 고기가 펄떡 거리며 튀어 올라옵니다.
그리고 또 허겁지겁 물속으로 들어가고
몇 번을 그러길래 왜 저러나 하고 쫒아가봤습니다.
꼬리 지느러미가 잘려나갔네요.
다른 물고기에 잘라먹힌건지
누군가 꼬리만 잘라 던져 놓은건지..
근데 이건 뭔 고기랍니까?
가재 베이트가 너무 무거운게 아닌가 싶어
위에 걸로 바꿨습니다.
20미터 날리기도 힘드네요.
공기는 참 좋았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