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림으로 밥벌어먹고 사는 프리랜서입니다.
고민이 생겨서 지식인에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그림과 디자인(인쇄물,명함,스티커 등등)을 블로그에 올려 홍보를 하고,
고객님과 1:1로 상담하여 디자인하거나 그림을 그려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려놓은 일러스트를 그대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고,
그려놓은 일러스트를 보시고 찾아오는 고객님들과 상담 후에 같은 스타일로 일러스트 제작해드리고 있지요.
한마디로 블로그가 제 영업장입니다.
며칠전에 블로그에 찾아오시고 의뢰를 맡기신 고객님이 계십니다.
해외에서 개인 가게를 여는데, 일러스트와 상호명디자인(손글씨로)을 의뢰하셨습니다.
제작을 모두 마친 다음, 블로그에 포스팅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새벽에 의뢰하셨던 고객님에게서 문자가 와있더라구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다름이 아니라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다시 연락드립니다.
제가 부탁드린 상호와 캐릭터를 올리셨던데 혹시 빠른 시일내에 포스팅을 내려주실 수 있을까요?
작업해주신건 정말 감사하지만 확정되지 않은 가게 캐릭터 컨셉과 특히 상호명은
지금 정식 등록중에 있는데 미리부터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부탁드릴게요"
문자를 받고, 아- 아직 오픈이 안된 상태에서 먼저 노출되는게 꺼려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답변을 드리기 전에 괜히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물론 가게를 영업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상호명과 캐릭터가 먼저 노출되어서
혹시나 디자인이 유출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그 기분 백번 이해는 합니다만,
-지금 오픈하지 않은 상태여서 오픈 후에 포스팅을 공개해주셨으면 합니다- 라고 했으면
제가 좀 덜 기분나빴을까요?
영업을 시작하기 전의 상호명과 캐릭터가 인터넷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
원작자와 구매자의 입장이 되버린건데,
우선 그 포스팅은 비공개로 돌려놓긴 했습니다만,
제가 기분이 나쁜게 잘못된걸까요?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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