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주제에 어이없지만.. 오늘 하루 인력사무소를 가서 막노동을 하고 왔습니다. 도로 포장을 했는데... 생각해보면 한 일은 그다지 많은것 같진 않은데 굉장히 피곤하네요 ;; 요 몇일 공부에 집중도 안되고 멍때리고 한눈파는 시간이 많아져서 3일정도만 생활비라도 마련해보자는 심정으로 하려고 했었습니다.. 오늘 하루 약 10시간 정도를 현장에서 보내고 든 생각은... 공부가 제일 쉽다는 거네요.. 또 아부지께서 건설 관련 직장을 가지고 계신데 퇴약볕에서 얼마나 힘들게 절 벌어먹이시는지도 몸으로 실감했습니다.. 일당 받을땐 피곤해서 좋은지도 몰랐는데 받은돈 가지고 집에오니 나름 뿌뜻하기도 하네요. 참 이렇게 하루종일 몸써서 번돈이 8만원인데, 그동안 별 생각도 없이 넙죽넙죽 받아 써먹었던걸 생각하면 스스로에게 욕을 하고 싶어집니다. 내일부턴 다시 시작입니다. 삽질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ㅆㅂ 집에서 공부나 할걸... 이었습니다. 돈버는건 수능 치고 난 다음에 생각하기로 하고.. 조금만 더 부모님께 의지하려고 합니다. 올해는 꼭 대학 합격 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