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새로 산 보드게임 <챠오챠오>입니다.
<딕싯>을 방출하고나서 파티게임이 없길래 하나 장만했습니다.
표지가 참 귀엽네요. 마치 저처럼 종이공예품같습니다.
가격은 25000원~27000원이구요.
10세 이상, 2~4인용, 플레이 타임은 20~25분으로 책정되어있습니다.
구성품은 다양한 언어로 되어있지만 읽지 못하는 설명서와 나무 컴포넌트, 주사위 통, 보드판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딕싯>과 마찬가지로 상자 자체가 보드판의 역할을 합니다.
나무 컴포넌트는 4가지 색의 말이 각각 7개씩 총 28개의 말과
1~4, 그리고 두 개의 X가 그려져있는 주사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주사위의 눈금표시가 금박으로 되어있어서 반짝반짝한게 고급스럽더군요.
게임은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색상에 해당하는 7개의 말을 가져가고
다리의 화살표 칸에 말 하나를 올려둔 채로 시작합니다.
다리 위의 말은 두 개 이상이 될 수 없습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시작 플레이어는 통에 주사위를 넣고 굴린 뒤
한 가지 숫자를 말합니다.
만약 파란색 플레이어가 주사위를 굴려 "3이 나왔다"고 얘기했다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시계방향 순서대로 이를 믿을지, 믿지 않을지를 선택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믿는다면 주사위를 굴린 플레이어는 해당 수만큼 다리를 건너고
자신이 진실을 말했는지 거짓을 말했는지 알 수 없도록 한 번 더 주사위를 굴린 뒤 다음 플레이어에게 넘깁니다.
그러나 만일 한 플레이어라도 의심을 하게 되면 주사위를 공개합니다.
파랑은 X가 나왔었네요.
이같은 경우엔 파랑은 무조건 거짓말을 한 것이 됩니다.
즉, 다른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말을 믿도록 적절한 숫자를 골라야겠죠.
가끔 처음하는 사람이 5를 부르기도 합니다만...
하여튼 만약 이 상황에 누군가 믿지 않는다고 하면
이렇게 해당 플레이어의 말은 처참히 다리 밑으로 떨어집니다.
이 때 의심한 사람의 말은 거짓으로 말한 숫자만큼 전진합니다.
(이 룰을 이제야 알아서 사진으로는 못 찍었네요 ㅠ)
하지만 주사위를 굴렸던 플레이어가 말한 숫자가 진실이였다면
반대로 의심을 한 사람이 다리 밑으로 떨어집니다.
이 경우 말의 이동은 없습니다.
말이 다리 밑으로 떨어졌다면 곧바로 새 말을 화살표칸에 올려놓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여 다리의 끝을 넘어가면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낮은 숫자 위에 말을 올려놓습니다.
해당 숫자는 게임이 끝날 때 점수가 됩니다.
말을 가지고 있지 않은 플레이어라도 골인한 상태의 말이 있다면
현재 진행중인 게임에 참가하여 믿을지 믿지 않을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단, 이 때 진실을 믿지않아 말을 떨어뜨려야하게 된다면 이미 골인한 상태의 말 중 가장 높은 점수의 말을 떨어뜨려야합니다.
이렇게해서 먼저 3개의 말이 골인한 플레이어가 우승합니다.
만일 아무도 세 개의 말을 골인시키지 못하고 모든 말이 다리 밑으로 떨어졌다면
골인한 말들의 밑에 있는 숫자들을 합산해서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우승합니다.
즉, 세 개의 말을 골인시키지 못한다면 늦게 들어올수록 우승에 가까워지는 것이죠.
<챠오챠오>는 <블러프>나 <바퀴벌레포커>와 같이 대표적인 블러핑게임인데요.
아빠랑 테스트플레이를 해봤는데 제가 이렇게 블러핑을 못하는 지 몰랐습니다 ㅋㅋㅋㅋ
이길 수가 없어요...
모든 블러핑게임이 그렇듯이 멤버를 많이 타니까
한 명정도 시끄럽고 저돌적인 사람을 끼워놓는 게 재미의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구성품에 비해 비싸다는 생각이 좀 들긴 해요.
종이 몇 개면 쉽게 핸드메이드가 가능할 법 한 게임이니
간단하게라도 해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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