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도내 한 사찰에서 중증 정신지체아에 대한 상습적 감금과 폭행이 이뤄져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 5월 27일 충남 여산에서 다니던 학교를 휴학중인 이모군(15·정신지체 1급)은
부모의 손에 이끌려 순창군의 한 사찰에 맡겨졌다.
이군의 부모는 요양과 치료를 부탁하며 매달 80만원을 공양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부터 보름간 이군에게 상습적인 폭행이 가해졌다.
Y 주지는 주먹과 발로, 때로는 회초리와 우산 등으로 이군을 마구 때렸다.
말을 듣지 않고 말썽을 부린다며 밤에는 이군의 방문을 자물쇠로 잠갔다.
3평도 안 되는 곳에 30여분 이상 가두어 놓기도 했고 심지어 개줄로 한쪽 손발을 함께 묶어 놓기도 했다.
Y 주지는 “이군이 신도들의 가방을 뒤져 현금과 카드를 훔쳤고
때론 인근마을에 내려가 현금을 훔쳐오기도 했다”며
“주방의 음식물들을 모조리 먹는 등 관리가 안 돼 버릇을 고쳐주려 했다”고
폭행과 감금의 이유를 말했다.
3년간 양육을 약속했던 Y 주지는 지난 5일 ‘더 이상 돌볼 수 없다’며
이군을 가족에게 돌려보냈고 이군의 몸에 난 상처를 본 부모는 다음날 경찰에 신고를 했다.
순창경찰서는 11일 친부모에게 양육을 위탁받은 정신지체아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전치2주의 상해를 입히고 감금한 혐의(폭력행위 등)로
사찰 주지 Y씨(61)와 사찰 관계자 H씨(57)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양육문제로 고민하던 부모가 마지막으로 의지한 곳은 사회가 아닌 산사.
이곳에서 이군은 Y 주지와 신도, 마을사람에게 ‘도둑놈’이었다.
보호받기 위해 찾은 곳이었지만 이군은 철저한 천덕꾸러기였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에 대한 교육, 양육, 요양 등 전반적인 시스템의 부족이
이 같은 현실을 만들어 냈다고 꼬집었다.
또 전문교육을 받지 않은 사찰관계자가 정신지체아인 이군을 감당하기는 애초부터 무리였다고 말한다.
이동기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장은 “장애아를 믿고 맡길만한 사회적 안전망의 미비가
결국 인권침해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라며
“장애아에 대한 성격을 이해하고 상담치료할 수 있는 전문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Y 주지는 등은 억울하다며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고
이군의 부모는 Y 주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전북일보 임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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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잘못을 올리면 베스트 직행이지만..
이런 자료는 반대와 I.P신고가 많은데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