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의좋은 형제와 복수의 시간
게시물ID : humorstory_251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롸ㅂ롸ㅂ
추천 : 1
조회수 : 4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9/13 17:44:42
복수의 시간 뒹굴뒹굴하던 추석날 오후 형이 내게 묻는다 "꼬꼬면 먹을래?" 나는.... 느낄수 있었다. 드디어 복수의 시간이 왔다는 것을. 숱하게 당해온 굴욕과 핍박의 순간을 되돌려줄 때가 왔다는 것을. 구밀복검의 심정으로 최대한 심드렁하게 "아니 배 안고파." 라고 말했다. 그러자 형은 자연스럽게 내 지갑에서 천원짜리 한장을 꺼내기 시작했다. 어이가 없어서 '이 미친놈이??' 하는 표정으로 계속 쳐다보니까 "나 잔돈이 없ㅋ엉ㅋ" 라며 되먹지 못한 애교를 날린다. 항상 이런식이지 형이 아빠한테도 말한다 "아빠 나 라면 사올게요~" 아빠는 묵묵부답 방에서 티비만 보신다. 형이 라면을 사러 간다. 집안이 조용해진다. 형이 라면을 사왔다. 집안이 시끄러워진다. 라면을 끓인다. 냄새를 맡으신 아빠가 슬쩍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티비를 보신다. 라면을 다 끓이고 이제 막 한 젓가락 집어서 입에 넣으려는 형에게 다가간다 젓가락 한 짝을 들고 형은 어이가 없어서 미쳐 젓가락을 입에 넣지도 않은 채 나를 쳐다본다. "한입만 먹을게" 한 젓가락 한다. 두 젓가락 한다.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형을 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수는 피를 부른다. 후기 아빠가 방문을 열고 나오시면서 "너 이놈의 자식 아빠건???" 아빠도 먹고싶었는데 안사왔다고 아빠 삐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학창시절에 형/오빠 한테 라면먹을래? 라고 물어보면 꼭 안먹는다고 말했다가 끓이면 자기가 다 쳐멱어서 한개 또 끓여본 동생들 있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